오는 9월께 상장폐지되는 LG카드를 외국인이 집중 매수하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29일부터 4일 연속 LG카드를 총 281만주 사들였다.

LG카드는 최근 1주일 동안 주식 수 기준으로 외국인 순매수 1위에 올랐다.

UBS 골드만삭스 도이치증권 등의 창구를 통해 매수 주문이 몰렸다.

LG카드 주가는 신한지주가 2차 공개매수 계획을 밝힌 지난달 28일 이후 등락을 거듭하며 소폭 상승 중이다.

신한지주는 LG카드를 100% 자회사로 편입하기 위해 오는 14일부터 내달 3일까지 LG카드 지분 14.3%에 해당하는 1789만여주를 주당 4만6392원에 공개매수할 계획이다.

공개매수에 응하지 않을 경우 LG카드 1주당 신한지주 0.84932주의 비율로 교환할 수 있다.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상장폐지가 예정돼 있음에도 외국인이 LG카드를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는 것은 6월 말 삼성카드 상장을 계기로 카드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에 대비한 포석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최근 외국인이 금융주를 공격적으로 사들이고 있는 흐름과도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1주일간 외국인 순매수 상위 20개(주식 수) 종목에 LG카드 국민은행 메리츠화재 대신증권 등 금융주가 9개나 포함된 것으로 집계됐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