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보조제 시장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패치형 금연치료제가 전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먹는 금연보조제까지 출시돼 경쟁이 보다 치열해 지고 있는 것이다.

약 200억원 규모의 일반의약품 금연보조제 시장은 제형별로 패치, 껌, 캔디 등 3가지 형태로 나와 있고,이 중 패치제가 전체의 77.4%를 차지하고 있다.

패치형 금연보조제는 동화약품 '니코틴엘'을 비롯 한독약품 '니코스탑', 존슨앤존슨 '니코레트', 녹십자 '니코패치' 등 4개 제품이 출시돼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화이자는 지난달 21일부터 먹는 금연 보조제 '챔픽스'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챔픽스는 기존의 니코틴 대체제와 달리 니코틴 대신 뇌의 니코틴 수용체에 부분적으로 결합해 '흡연 욕구'와 '금단 증상' 두 가지를 모두 해소해 주는 새로운 원리의 금연 치료 보조제다.

기존의 패치, 껌, 캔디 형태의 니코틴 대체제는 담배의 중독성을 일으키는 원인인 니코틴을 간접적으로 인체에 주입시켜 금단증상을 서서히 줄여가는 원리였다.

반면 챔픽스는 니코틴 성분을 사용하지 않고 뇌의 쾌감중추에서 도파민을 분비하게 만드는 수용체에 니코틴 대신 부분적으로 결합해 흡연욕구와 금단증상을 해소하고 담배를 피워도 즐거움을 느낄 수 없도록 한다.

한국과 대만 흡연자 250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3상 시험 결과 12주 금연 성공률이 59.5%로 나타났다.

12주간의 챔픽스 치료 후 12주간의 약물치료 없는 기간을 포함한 24주간의 장기 금연 성공률 역시 46.8%로 위약군(21.8%) 보다 크게 높았다.

이처럼 챔픽스는 여타 금연 보조제에 비해 금연 효과는 강력하지만 전문의약품이어서 가정 의학과 등에서 의사 처방을 받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는 데다 가격도 3800원(1일 복용 기준)으로 비싼 것이 단점이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