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도쿄증시는 상승 기대감이 크다.

세계 주요 시장의 주가와 비교해 일본의 주가는 여전히 낮다는 인식이 많아서다.

기업들이 사상 최고 이익을 낸 일본의 주가가 다른 나라에 비해 낮을 이유가 없다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특히 지난주 각종 경기지표를 통해 일본 경기가 여전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게 확인된 만큼 이번주 닛케이평균주가는 연중 최고치(1만8215엔)에 도전해볼 만하다는 평가다.

닛케이평균주가는 지난주 한주간 2.5%(477엔) 올랐다.

하이테크나 종합상사 등 실적호전 종목에 대한 매수세가 이어져 주말엔 1만8000엔대를 일시 회복하기도 했다.

약 3개월 만이다.

그럼에도 불구,사상 최고치에 도달한 미국이나 유럽 중국 등의 증시와 비교하면 일본의 주가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번주에는 4일 발표되는 1~3월 결산 기업통계를 비롯해 4월 경기동향지수,기계수주 통계 등이 주목된다.

그 중에서도 설비투자 동향을 가늠할 수 있는 기계수주 통계에 관심이 집중돼 있다.

민간 예측기관들은 기계수주 증가율이 전월보다 4%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주말 달러당 122엔대까지 올라간 엔·달러 환율(엔화 약세)도 도쿄증시에 호재임에 틀림없다.

미국 경기에 대한 비관론이 수그러들고, 자동차 등 주력 주식에 대한 매수세가 확대될지 여부가 관건이라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