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 럭셔리] 건양대병원 사이버나이프 … 움직이는 암종양까지 파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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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모씨(여·46)는 5년 전 대장암 진단을 받고 서울의 큰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폐와 척추로 암이 퍼져 매일 밤 제대로 눕지도 못하고 베개를 안고 쪼그려 앉아야 하는 고통의 나날을 보냈다. 그러던 동씨는 지난 4월9일 대전 건양대병원에서 사이버나이프 시술을 받고 비로소 편히 누워 잠잘 수 있게 됐다. 4차에 걸친 치료 결과 8cm 정도 크기였던 암 종양은 손톱 만한 크기로 줄어들었다. 5월11일에는 폐로 퍼진 암을 치료하기 위해 다시 입원했다.
사이버나이프는 방사선으로 암이나 혈관 질환,3차 신경통 등 신경계 질환을 수술하는 첨단 기기다. 통증이나 출혈,마취와 흉터 없이 이들 질환을 수술하는 게 강점이다.
건양대병원은 지난 4월 동북아시아 권역에서는 처음으로 4세대 로봇 사이버나이프를 도입했다. 이 기기에는 컴퓨터 영상추적 기술로 움직이는 종양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잡아내는 시스템이 장착돼 있다. 이에 따라 수술 도중 폐 간 위 등 장기에 생긴 움직이는 암 종양을 미사일처럼 추적,파괴할 수 있다.
위치 추적의 최대 오차는 0.6mm밖에 되지 않아 치료 도중 정상 조직이 영향받을 우려가 거의 없다. 이에 비해 기존 1~3세대 사이버나이프는 뇌종양처럼 고정된 암만 치료할 수 있었다.
4세대는 또 기존 사이버나이프의 2배에 해당하는 분당 600MU의 고단위 방사선을 쪼일 수 있어 1~3세대의 절반 이하인 30분 정도에 수술을 끝낼 수 있다. 불규칙한 형태의 암 덩어리와 수술로는 접근하기 어려운 두경부암 췌장암 뇌혈관기형 3차신경통 파킨슨병 간질 등을 어렵지 않게 치료할 수 있다.
정원규 방사선 종양학과 교수는 "말기 암이나 다른 장기로 전이된 암,기존 치료로 효과를 보지 못한 경우에는 사이버나이프가 통증 감소와 생명 연장 등 극적인 효과를 발휘한다"고 말했다.
사이버나이프는 뇌가 아닌 다른 신체 부위에 생긴 암을 치료할 땐 보험 적용이 안 된다. 이에 따라 1회 치료에 뇌종양은 약 300만원,기타 부위 종양은 900만~1100만원의 비용이 든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
사이버나이프는 방사선으로 암이나 혈관 질환,3차 신경통 등 신경계 질환을 수술하는 첨단 기기다. 통증이나 출혈,마취와 흉터 없이 이들 질환을 수술하는 게 강점이다.
건양대병원은 지난 4월 동북아시아 권역에서는 처음으로 4세대 로봇 사이버나이프를 도입했다. 이 기기에는 컴퓨터 영상추적 기술로 움직이는 종양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잡아내는 시스템이 장착돼 있다. 이에 따라 수술 도중 폐 간 위 등 장기에 생긴 움직이는 암 종양을 미사일처럼 추적,파괴할 수 있다.
위치 추적의 최대 오차는 0.6mm밖에 되지 않아 치료 도중 정상 조직이 영향받을 우려가 거의 없다. 이에 비해 기존 1~3세대 사이버나이프는 뇌종양처럼 고정된 암만 치료할 수 있었다.
4세대는 또 기존 사이버나이프의 2배에 해당하는 분당 600MU의 고단위 방사선을 쪼일 수 있어 1~3세대의 절반 이하인 30분 정도에 수술을 끝낼 수 있다. 불규칙한 형태의 암 덩어리와 수술로는 접근하기 어려운 두경부암 췌장암 뇌혈관기형 3차신경통 파킨슨병 간질 등을 어렵지 않게 치료할 수 있다.
정원규 방사선 종양학과 교수는 "말기 암이나 다른 장기로 전이된 암,기존 치료로 효과를 보지 못한 경우에는 사이버나이프가 통증 감소와 생명 연장 등 극적인 효과를 발휘한다"고 말했다.
사이버나이프는 뇌가 아닌 다른 신체 부위에 생긴 암을 치료할 땐 보험 적용이 안 된다. 이에 따라 1회 치료에 뇌종양은 약 300만원,기타 부위 종양은 900만~1100만원의 비용이 든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