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우 < NANO 대표 >

2005년 말 중소기업중앙회 조사에 따르면 제조업 창업을 회피하는 가장 큰 이유로 "제조업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능력이 약화됐고,자신감을 잃고 있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45%에 달했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성장 잠재력이 있는 미래시장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투자 리스크를 최소화한 효율적인 사업전개가 요구된다.

대기업의 연구개발(R&D)능력·자금·마케팅과 중소기업의 핵심 생산기술 및 효율적인 인력관리가 결합한다면 작은 규모로 사업을 시작하면서 시장성숙 상황과 기술완성 단계에 맞춰 창업기업을 중견기업으로 키울 수 있을 것이다.

㈜NANO가 SK㈜의 연구결과인 배기가스 중 질소산화물을 제거하는 촉매를 상용화하기 위해 SK㈜와 8년 동안 협력한 사례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상생협력의 유의미한 모델이 될 수 있으리라고 본다.

SK의 촉매조합기술과 NANO의 원료제조 기술,그리고 SK의 R&D 지원과 NANO의 생산기술 향상 등이 조화롭게 결합돼,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하게 탈질촉매를 대량생산하는 기술을 확보할 수 있었다.

이 같은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력 사례는 향후 우리나라에서 미래산업을 위한 새로운 접근 방법으로 주목할 가치가 있다.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력은 '취약한' 중소기업을 보호하기 위한 시혜성 정책이 아니다.

서로가 함께 성장·발전할 수 있는 윈-윈 전략인 것이다.

종전의 수직적 상하관계가 아닌 수평적인 협력관계로서의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력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도입돼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