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공사를 비롯한 우리나라 기업들이 참여한 컨소시엄이 탐사를 벌이고 있는 러시아 서캄차카 해상광구의 추정 매장량이 100억배럴에 이른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이는 처음 탐사를 시작할 때 예상한 37억배럴의 세배에 달하는 규모로 본격적인 생산이 시작되면 국내 자원 확보는 물론 원유 도입에도 큰 변화가 있을 전망입니다. 석유공사는 31일 서캄차카 해상 유전의 매장량 규모가 100억 배럴에 이른다는 세계적인 유전평가기관의 답신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서캄차카 해상광구는 지난 2004년 한국컨소시엄이 러시아 국영 석유회사인 로즈네프트와 양해각서를 체결한 곳으로 지분 40%를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컨소시엄 지분 가운데 50%는 석유공사가 가지고 있으며 가스공사와 SK, GS칼텍스, 대우인터내셔널이 각 10%, 그리고 현대상사와 금호석유화학이 5%를 가지고 있습니다. 100억 배럴은 최근 중국이 보하이만에서 발견한 중국 최대 유전의 매장량인 73억5천만 배럴을 뛰어넘는 것으로 한국컨소시엄 지분인 40억배럴은 국내에서 4년반을 쓸 수 있는 물량입니다. 한국컨소시엄은 현재 또다른 국제적인 유전평가기관에 매장량 분석을 의뢰한 상태이며 내년 하반기까지 분석을 한뒤 확정 매장량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서캄차카 해상광구는 내년 하반기 시추에 들어가 오는 2013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이 이뤄질 계획입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