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들이 개인 신용대출 영업을 다시 확대하며 신상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대부업체 이용자들을 겨냥해 40~50%대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채주연 기자입니다. PF대출이 주춤해지면서 자금 운용이 어려워진 저축은행들이 서민금융회사 본연의 업무인 개인 신용대출 영업에 다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카드대란 이후 대폭 축소했던 개인신용대출을 재개하면서 대출금리는 대부업체 수준보다 조금 낮은 40~50%대로 정했습니다. 제도권에서 소외당한 고금리 대부시장 이용자들을 제2금융권으로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입니다. HK저축은행은 6월 1일부터 서민금융 브랜드 'HK119머니'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개인신용대출 영업에 나섭니다. 최소 100만원에서 최대 4천만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고, 신용등급에 따라 8~56%의 금리가 적용됩니다. 대부업체와 달리 대출 취급수수료와 중도상환수수료가 없습니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도 개인신용대출 상품인 '알프스론' 영업에 한창입니다. 광고 확대와 함께 인터넷 이벤트를 전개하는 등 적극적인 브랜드 홍보로 지난해 말 800억원대였던 대출액이 4월에는 1천51억원으로 빠르게 증가했습니다. 최저금리도 6.5%까지 낮춰 은행권과 맞먹는 조건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개인신용대출 시장을 두고 대부업계와 은행, 저축은행까지 각축을 벌이고 있다"며 "은행권과 대부업계 사이에서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층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최근에는 신용도가 우수한 고객들도 저축은행을 많이 찾고 있는데다 신용평가시스템도 향상돼 개인신용대출이 부실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WOW-TV NEWS 채주연입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