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이 느끼는 '반기업정서'는 일반 기업이 아닌 재벌과 재벌총수에 대한 반감이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이준호 기자입니다. 한국개발연구원 KDI가 일반국민과 공무원, 경제전문가 등 2천6백명에게 기업에 대한 막연한 반감의 원인을 물었습니다. 그 결과 일반 기업보다는 재벌과 재벌총수에 반감을 갖고 있다는 응답이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재벌에 반감을 표시한 이유로는 분식회계나 편법상속 등 비도덕적인 경영을 꼽은 비중이 가장 높았습니다. 또 오너와 대주주의 독단, 그리고 정경유착과 독과점.문어발식 확장 등도 주요인으로 꼽혔습니다. 특히 반기업정서의 원인에 대해서는 경제전문가 가운데 97%, 기업인의 절반에 육박하는 48%가 기업 자체에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경제전문가와 공무원을 제외한 응답자들은 공기업과 부자에 대해서도 비교적 높은 반감을 표시했습니다. 기업의 최우선 목적과 관련해 경제전문가는 이윤창출을 첫번째로 꼽았고 공무원과 일반국민은 각각 사회환원, 근로자 복지향상이라는 대답을 가장 많이 했습니다. KDI는 반기업정서 해소를 위해서는 기업의 정도경영과 엄정한 법집행체계가 동시에 확립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기업이 이미지 제고를 위해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할 수 있도록 세제지원 등의 유인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WOW-TV NEWS 이준호입니다. 이준호기자 jhlee2@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