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기금 운용성과 평가 결과..연금기금 200조원 돌파 임박

국민연금 기금이 지난해 주식 투자에서 저조한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25일 서울 시내의 한 호텔에서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를 열고 `2006년도 국민연금기금 운용성과 평가 보고서'를 보고 받았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주식의 시간가중수익률은 5.31%로, 비교 수익률로 잡고 있는 벤치마크 6.24%보다 0.93% 포인트나 떨어졌다.

시간가중수익률은 다른 기관이나 펀드와의 수익률 비교에 주로 사용되는 지표이다.

이는 주식부문의 최근 3년간 연평균 수익률 22.73%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다.

지난해 주식시장이 다소 저조했던 점을 감안해도 주식 투자 성적표가 기대에 못 미친 것으로, "연금이 주로 투자하고 있는 삼성전자[005930]나 현대자동차[005380]등 대형 우량주의 부진 때문"이라고 한 관계자가 설명했다.

연금 기금의 지난해말 기준 시가총액은 189조5천819억원으로 전년 대비 15.6%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금융 부문이 189조343억원으로 99.7%를 차지했고, 복지부문에 2천432억원(0.1%), 기타부문에 3천44억원(0.2%)를 각각 투자해 놓고 있다.

금융부문의 경우 채권이 86.7%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이어 주식(11.6%), 대체투자(1.1%), 단기자금(0.2%) 등의 순이었다.

연금 기금의 지난해 총 수익률은 시가 기준으로 5.77%이며 기금운용수익금은 10조1천4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총수익률은 경상경제성장률(4.61%)이나 소비자물가상승률(2.20%)보다 높은 것이나 연금 기금의 최근 3년간 연평균 수익률은 6.36%에 비해선 낮아졌다.

한편 올들어 4월말 현재 연금 기금 총액은 199조5천937억원으로 200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 가운데 국내 주식의 시간가중수익률이 10.03%로 벤치마크 대비 0.82% 포인트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연금측은 보고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욱 기자 h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