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의선과 동해선 남북열차의 시험운행이 성공적으로 끝난 가운데 미국 대학에서 국제금융론을 강의하고 있는 한국인 교수가 서방권에서는 처음으로 북한문제 전문 학술저널을 발간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머시 대학의 김석희 교수(미국명 Suk Kim)는 '북한 리뷰(North Korean Review)' 봄호를 출간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저널은 김 교수가 설립한 북한문제연구소(Insititute of North Korea)와 미국 맥팔랜드(Mcfarland) 출판사가 공동으로 발행하고있으며 북한의 정치, 경제, 문화, 역사, 국제관계 등 북한 문제 전반에 관한 논문 및 해설 등을 담고 있다.

연 2회 발행되며 2005년 가을 창간호를 낸 이래 이번이 세 번째다.

이번 호에서 김교수와 하산 무사위(디트로이트 머시 대학 재무관리 강사)는 최근 타결된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한미 두 나라는 외교정책상의 목적달성, 즉 북한과의 경제협력 문제에 관한 협조를 강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커스 놀랜드(Marcus Noland) 국제경제연구소(Institute for International Economics) 연구원은 북한의 핵실험이 동북아 국가들에 경제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으며, 특히 한국은 치명적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남성욱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2002년 북한이 발표한 경제개혁 조치가 1948년 북한이 공산주의를 채택한 이래 가장 개방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 밖에 북한 핵실험에 대한 UN의 경제 제재 조치, 미국 조지 부시 대통령의 동북아 정책 등 총 9편의 글(articles)이 최근 북한과관련한 쟁점 사항들을 심도있게 다루고 있다.

김교수는 "몇 년 전 은퇴를 고려했으나 한국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북한연구를 시작했다"며 "미국과 유럽에서 북한 문제만을 전문으로 다룬 저널은 처음이므로 한국에서도 관심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교수는 현재 한ㆍ미 재무학회장(Korea America Finance Association)과 한ㆍ미 경제학회장(Korea America Economic Association)을 맡고 있으며, '기로에 선 북한(North Korea at a Crossroads)'과 '국제기업재무(Global Corporate Finance 6th edition)' 등의 저서를 발간하기도 했다.

저널에 실린 논문은 온라인(www.northkoreanreview.com)을 통해서도 볼 수 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