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손해보험의 '카네이션 연도대상'에서 판매왕을 차지한 김영미 FC(40)는 입사 4년 만에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정상의 자리에 오를 정도로 열정적 영업활동을 펼쳐온 프로 세일즈 우먼이다.

김씨는 보험영업을 시작하게 된 과정부터 예사롭지 않았다고 한다.

이른 나이에 결혼을 하고 2남1녀를 둔 어머니로서 사랑하는 자녀들에게 일하는 모습, 그래서 성공하는 어머니 상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한다.

한 번 결심하면 지체 않고 밀어붙이는 성격이다 보니 그 길로 영업소를 찾아가 소장과 면담을 하게 되어 보험의 길에 들어섰다.

3개월간 육성실 교육과정을 마치고 처음 영업을 시작하면서 있었던 일화는 유명하다.

8층에 있는 사무실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까지 내려오는 동안 초면인 고객에게 주민증록번호를 받아내기도 했고, 만난 지 10분도 안 된 고객으로부터 계약을 세 건이나 체결하고, 택시를 탔다 그 택시기사로부터 또 한 건의 계약을 끌어내기도 했다는 것이다.

그 결과 입사 1년반 만에 전국 4위라는 놀라운 업적을 내면서 오늘의 자리에 올랐다.

김씨는 '선택과 집중'이라는 영업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시장이 될 만한 곳이나 핵심 고객을 먼저 개척해 '전진기지'로 삼은 후 협력자를 통해 새로운 고객을 소개받으면서 지속적이고 집중적인 공략을 통해 그 지역을 완전히 자신의 시장으로 정복하는 영업전략이다.

항상 공부하고 연구하는 부지런함도 남의 추종을 불허한다.

신상품이 나오면 두꺼운 약관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가며 공부해 자신의 상품으로 만들고, 남의 회사 상품까지 분석해 장단점을 분석한다고 한다.

케이블 홈쇼핑의 쇼핑 호스트의 화법과 표정까지 연구했다고 한다.

프로의식으로 무장한 김씨는 "앞으로도 행복을 배달하는 설계사로 남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