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경제 중심 상하이의 한 컨설팅 회사가 근무시간 중 오전,오후 30분씩을 아예 '주식 타임'으로 배정했다.

둥팡조보 20일자 보도에 따르면 이 회사는 증시 활황으로 모든 직원들의 관심이 주식시장으로 쏠리면서 일에 효율이 떨어지자 최근 궁여지책으로 '주식 타임'을 배정,이 시간에는 아예 업무를 걷어치우고 주식에 전념할 수 있도록 했다.

이 회사 인력관리부의 천모씨는 "미용과 다이어트 얘기를 하던 여성 직원들조차 이제는 주식 얘기로 돌아섰다"며 "주식시장이 요동칠 때마다 직원들의 안색이 달라지는 상황에서 다른 방안이 없었다"고 말했다.

직원들은 일에 전념하다가 '주식 타임'이 되면 성별과 직위,고수이든 신참이든 상관없이 모두 토론에 참가,조용하던 사무실이 한순간에 증권사 객장으로 바뀐다.

'주식 타임' 배정 이후 업무 효율도 많이 올라갔다.

천씨는 모든 직원들이 공통의 화제를 갖게 됐고 근무 중 마찰도 줄었으며 회사 분위기도 화목해졌다고 전했다.

또 출근이 즐거워졌고 하루가 어떻게 갔는지 모를 정도로 시간이 빨리 지나간다고 천씨는 밝혔다.

주식이 화제의 중심이 되면서 주식을 하지 않으면 교제도 할 수 없게 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