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핵잠수함' 김병현(28)이 플로리다 말린스 유니폼을 입고 등판한 첫 경기에서 8개월 만에 선발승을 올렸다.

닷새 전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말린스로 이적한 김병현은 19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인터리그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전에 선발 등판,5와 3분의 1이닝 동안 홈런 2개 를 포함해 안타 6개를 맞고 3점(2자책)을 내준 뒤 8-3으로 앞선 6회 1사 1루에서 리 가드너로 교체됐다.

가드너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막아 김병현의 자책점은 2점에 그쳤다.

말린스의 8-4 승리로 끝나면서 김병현은 지난해 9월4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전 이후 8개월 만에 선발승의 감격을 누렸다.

시즌 성적은 2승2패가 됐고 10.50이던 평균자책점은 7.15로 떨어졌다.

김병현은 이날 총 85개를 던져 51개를 스트라이크로 꽂았다.

삼진은 5개 잡고 볼넷은 3개 허용했다.

김병현은 1회 2번 타자 업튼부터 2회 5번 타자 카를로스 페냐까지 4타자 연속 삼진쇼를 벌이면서 3회까지 삼진 5개를 솎아냈다.

볼 끝이 살아 있는 투심 직구와 예리한 슬라이더를 적절히 섞어 던져 탬파베이 타선을 능숙하게 처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