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루이자동차가 창업 10년 만에 처음으로 외국 언론에 생산라인을 공개했다.

한국의 베이징 주재 특파원단을 비롯해 일본 인도 미국 등 8개국 30여개 언론사의 기자들이 참여한 이번 취재는 중국 외교부가 적극 주선했다.

중국 정부가 치루이 띄우기에 나선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만큼 자신이 있다는 표시이기도 하다.

치루이자동차 진인보 판매담당부사장은 치루이의 대표 브랜드인 QQ가 GM대우 마티즈의 '짝퉁'이라는 지적에 대해 "그 얘기는 이미 몇 년 전에 끝난 일이다.

아무도 이에 대해 문제삼지 않고 지금 이것을 말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 최근 한국 검찰이 치루이가 현대·기아차 전현직 직원들로부터 신차 핵심 기술을 사들였다고 발표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도대체 누가 무슨 근거로 그렇게 이야기하느냐"며 격앙된 소리로 되물은 뒤 "완전한 억측이고 추측에 불과하다.

우리는 결코 기술을 돈 주고 빼내는 일을 하지 않는다.

더 이상 말하고 싶지 않다"고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치루이는 일본 도요타를 숭배하고 벤치마킹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일본의 생산공정 기술과 독일의 제조 기술 그리고 미국의 마케팅 기법 등을 익히고 배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과의 기술 격차에 대해서는 "일반적인 기술에 대해선 큰 차이가 없다"고 지적했다.

우후=조주현 특파원 fo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