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기사는 BizⓝCEO 기획특별판 입니다 >

'선택과 집중'으로 작년 매출 3천억 돌파

"진로산업 시대를 마감하고 새로운 얼굴로 새로운 꿈, 새로운 희망,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겠습니다."

올 초 선박용 전선 업체인 JS전선㈜(구 연합전선, 진로산업) 신임 CEO로 취임한 황순철 대표의 각오에는 글로벌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혼신을 다하겠다는 결연한 실천의지가 실려 있다.

그는 "지금까지가 생존을 위한 성장에 머물렀다면, 앞으로 JS전선의 역사는 허물과 잔재를 과감히 벗어 던지고 미래를 열어가는 도전과 개척의 역사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견 전선 업체인 JS전선㈜(www.jscable.co.kr)은 2005년 9월 법정관리에서 벗어난 이후 LS그룹의 계열사로 편입돼 독자경영에 돌입, 경영정상화에 힘써왔다. 그동안 △수익성 제고 △고무선(線) 중심의 특수선 분야 강화 △내부 경쟁력 강화 등을 골자로 한 경영혁신을 단행해온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021억원과 107억원을 기록하며 재기에 성공했다.

JS전선㈜은 해양용 및 선박용 케이블의 수익성을 높이고 공항ㆍ원전설비와 풍력발전소 등에 사용되는 특수 고무선 제품으로 사업을 확대하며 사업구조를 혁신해 왔다.

지난달 사명과 CI를 바꾸고 새롭게 출범한 JS전선㈜은 '도전 5050! 함께! 세계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비전 및 사업목표 달성을 위해 경영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올해를 Global 경쟁력 확보의 원년으로 삼고 ERP(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 구축을 추진하는 등 전사적으로 경영혁신을 가속화해 나가고 있다.

사업전망도 밝다. 중국을 중심으로 구리수요가 증가해 전기동 가격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계절적인 성수기를 맞는 2분기에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JS전선㈜의 경영정상화를 이끌고 있는 황순철 대표는 LS전선 이스라엘지사장, 해외사업본부장 및 전선사업본부장을 역임하고 올 1월 JS전선㈜사장으로 선임됐다.

황 대표는 "JS는 진로산업의 연속성을 의미하는 'J', 그리고 LS그룹과의 연계성을 의미하는 'S'의 조합"이라며 "미래를 향한 힘찬 도약(Jump)과 끊임없는 도전을 통해 고객의 가치를 높이고 성공(Success)으로 이끈다는 의미가 내포돼 있다"고 설명했다.

올바른 기업문화가 정립돼야 최고의 성과가 창출된다고 믿는 황 대표의 경영철학은 '차가운 머리,뜨거운 가슴'을 일컫는 'Digital Input,Analog Output'으로 요약된다.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회사의 프로세스를 모두 디지털로 바꾸고 뜨거운 가슴으로 임직원들을 포용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