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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선ㆍ바이오진단기기ㆍ헬스케어 '3강' 구축

중소기업이 시장에서 성공한 사례는 다양하지만 경기도 안양에 있는 고부가가치 의료장비 및 전선 전문 업체 KMH㈜(www.kmholdings.com)는 '기술'과 '품질' '납기'라는 정석으로 승부를 걸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케이스다.

산업화가 한창이던 1974년 산업ㆍ가전기기용 전선 및 전원공급 코드 전문생산 업체로 출범한 이 회사는 해당분야에서 안정적인 기반을 쌓은 후 사업다각화에 성공했다.

먼저 KMH㈜가 전선 사업으로 일군 성과는 눈부시다. 파워케이블 내수시장 점유율 1위를 고수하고 있으며,'KDK'라는 자체 브랜드를 스위스, 일본 등 세계선진국 시장에서도 강하게 각인시켰다. 국내에서는 삼성, LG 등 국내 유수의 가전업체를 중심으로 대기업 위주의 납품 선을 확보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20여개의 안전규격을 획득하고 ISO9002 품질인증시스템을 취득한 것은 KMH㈜의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부단한 기술개발과 경영혁신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다.

이러한 제품경쟁력을 바탕으로 이 회사는 2004년 중국 톈진에 진출해 생산원가 절감을 실현했으며, 중국 가전시장의 급속한 성장과 더불어 중국내수 시장에서도 매년 성장세를 빠르게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신규로 I/O커넥터, 충전기 Cable, USB Cable 등 IT제품군을 확대해 수익원 다각화와 수익성 제고에 나선 상태다.

KMH㈜는 차세대 캐시카우(수익창출원)를 확보할 미래주력사업을 첨단 고부가가치 아이템인 메디칼 및 헬스케어사업으로 설정했다. 먼저 의료영상전달시스템(PACS)과 병원정보화시스템(HIS)공급을 통해 확보한 250여개의 기고객 병원 영업망을 기반으로 연간 4조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병원MRO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8만여종에 이르는 병원 소모품의 표준화 및 의료 물류 표준을 추구하는 KMH의료 MRO 사업은 현재 국내 약 100여개의 병원을 회원사로 확보해 지난 4월 기준 월매출 8억원을 넘어섰으며 올해 15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동남아시아, 중동, 독립국가연합(CIS)지역의 대형병원에 적용,병원소모품 및 디지털의료장비 등을 직접 공급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혈당측정기 글루첵 출시를 시작으로 당뇨시장에 본격 진입했으며, 5년여의 기간을 거쳐 연구개발 중인 무채혈연속혈당측정기는 현재 임상시험 준비중에 있다. 또한 국내외 유수의 바이오 연구개발 기업들과 공급권 계약을 통해 진단기기 및 헬스케어 분야에서도 탄력을 붙이고 있다.

이러한 고부가가치 사업을 통해 올해에는 메디칼 및 헬스케어 사업부문의 성장이 기존 전선 사업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