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기아차 사주기 운동'

인천시 'GM대우차 타기 운동'

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있는 지역에서 주민들의 자발적인 기업 살리기 운동이 일어나 자동차 내수 활성화는 물론 기업과 주민 간 유대강화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지역 주민들은 해당 자동차 업체의 차 사 주기 운동 등을 펼치고 이에 각 업체들은 봉사활동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으로 보답하고 있는 것.

전남 여수시는 최근 지역 경제계와 학계 인사들로 '기업 사랑 협의회'를 구성하고 '기아자동차 사 주기 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이 같은 결정은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이 최근 유럽과 남미 등 세계 각지를 돌며 2012년 여수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활동을 펼친 것이 계기가 됐다.

여수 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여수에서 가까운 광주에 기아차 공장이 있기 때문에 기아차 지원 운동은 지역경제 살리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시는 지난 14일 '인천사랑 GM대우사랑 운동' 발대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인천시는 GM대우의 인천 내 시장점유율을 올해 35%, 2008년 45%, 2009년 50%까지 높이기로 하고 'GM대우차 타기 운동'을 벌일 계획이다.

안상수 인천시장은 "2000년 대우자동차가 법정관리를 받을 때도 인천시가 나서 대우차의 지역시장 점유율을 5%포인트 끌어올렸었다"며 "지역의 핵심기업인 GM대우 사랑 운동에 모든 시민이 동참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쌍용자동차가 있는 경기도 평택에서는 지역 내 20여개 기관이 '쌍용차 살리기 지역협의회'를 만들어 쌍용차의 판매를 늘리기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쌍용차는 이에 대한 보답으로 평택지역의 무의탁노인과 소년소녀가장에게 생필품을 지원하는 등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지역 주민들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