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신용카드 부가서비스가 주유, 놀이공원 할인을 넘어 통신비부터 인터넷쇼핑몰까지 파고들고 있습니다.

카드사들이 경쟁적으로 특화카드를 출시하고 있지만 충분한 수익성 점검을 통해 적정 수준의 할인 혜택을 제공해야 한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채주연 기자입니다.

<기자>

카드사들이 주유할인 서비스를 두고 10원 20원 더 깎아주기 경쟁을 하던 시절은 지났습니다.

이제는 전화요금을 비롯한 각종 통신요금 할인, 출근족을 겨냥한 아침시간 할인카드 등 생활 곳곳을 파고들고 있습니다.

인터넷쇼핑족을 겨냥한 무이자 할부부터 위성DMB서비스 이용요금 할인, 휴대전화 요금 할인까지 한달에 10여개의 특화카드가 쏟아집니다.

전달 이용금액이 일정 수준을 넘어야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게끔 제한을 두고는 있지만 이렇게 퍼줘도 수익성에 문제가 없는 것인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카드사들은 상품 출시 전 한달여간 시뮬레이션을 통해 수익성 점검을 하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고 설명합니다.

발급 회원수 대비 이용금액과 서비스 이용빈도를 포함해 현금서비스를 비롯한 파생수익을 합쳐 수익성을 점검한다는 것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한창 각종 할인카드가 쏟아질 때는 한 카드사 고객이 놀이공원을 365일 무료료 입장한 사례가 있을 정도"였다며 "요즘은 예전처럼 퍼주기식으로 상품을 출시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금감원은 과당경쟁으로 카드사들의 수익성이 악화될 것을 우려해 할인 서비스를 축소하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카드사들은 "상위 기관의 제재에 맞서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서비스 축소를 두고 눈치만 살피고 있습니다.

WOW-TV NEWS 채주연입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