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에 대한 거품경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상하이종합지수가 15일 3.64% 떨어졌다.

이에 따라 중국 증시가 드디어 조정을 받는지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3899.18로 마감하며 4000선이 붕괴됐다.

지난 9일 4000선을 돌파한 지 4일 만이다.

외국인도 투자할 수 있는 상하이B주 지수는 장 중 9% 가까이 급등했으나 막판에 급락세로 전환,310.68로 1.93% 하락했다.

이에 앞서 중국 고위관료는 물론 세계적인 투자은행들도 잇따라 중국 증시가 고점에 왔음을 경고하고 나섰다.

골드만삭스의 아시아담당 수석 경제학자인 량훙은 중국 내국인 전용 A주가 고점에 왔으며 지난 수개월간 거품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CLSA 캐피털 파트너스의 중국연구부 류웨이밍도 "중국 증시가 20∼30% 하락 위험이 있다"며 "A주 투자가 가능한 외국의 적격기관투자가(QFII)가 모두 주식을 팔고 있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 크레디스위스 등도 최근 중국 주식투자에 대해 신중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하지만 상하이종합지수가 지난 2월27일 8.83% 급락했을 때나 4월19일 4.52% 떨어졌을 때도 이후 빠른 속도로 반등한 점을 들어 대세 상승세가 꺾이기엔 아직 이르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중국 증시는 지난해 130% 오른데 이어 올 들어 이미 50% 이상 급등하고 하루 30만명 이상이 신규 계좌를 개설하는 등 주식광풍에 휩싸이면서 거품 붕괴에 대한 우려가 커져왔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