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서 보도에서 보신 바와 같이 오는 9월부터 청약가점제가 본격 도입됨에 따라 청약시장에 일대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청약대기자의 경우 가점제 시행시기에 맞춰 청약전략을 다시 세워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청약제도 개편안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앵커] 청약가점제가 4개월 뒤면 시행되는데요. 먼저, 주요내용부터 알려주시죠. [기자] 청약가점제는 현행 추첨방식과 달리 부양가족수와 무주택기간, 통장 가입기간을 점수로 매겨 당첨자를 가린다는 것인데요. 이렇게 되면 부양가족수가 많고 무주택기간과 통장 가입기간이 긴 청약자일수록 당첨기회가 높아지게 됩니다. 청약가점제 시행을 골자로 한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살펴보면, 오는 9월 1일이후 입주자모집 승인을 신청한 모든 아파트부터 청약가점제가 적용됩니다. 다만, 조기시행에 따른 시장영향을 감안해 일정비율은 기존 추첨제를 병행 실시하는데요. (CG) 전용 85㎡이하 주택의 경우 가점제 75%, 추첨제 25%를 적용하고 전용 85㎡초과 주택은 가점제와 추첨제를 50%씩 적용합니다. 현행 추첨제에선 1주택자도 일반1순위 청약자격이 인정됐지만, 청약가점제가 시행되면 1순위 자격에서 배제됩니다. 다만, 3자녀 이상 무주택세대주, 국가유공자 등 특별공급제도는 현행유지됩니다. 또, 넓은 평수로 이전하려는 소형·저가 1주택자에 대해선 무주택자로 인정하는데요. (CG) 60㎡ 이하, 5천만원 이하인 1주택을 10년이상 보유한 자가 60㎡초과 주택에 청약할 경우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올 1월을 기준으로 청약예·부금 가입자 480만명 가운데 60㎡이하 1주택 보유자는 17만명입니다. [앵커] 지난 3월 공청회때 발표된 내용과 달라진 점은 없나요? [기자] 먼저, 간략하게 청약가점제 가점점수 산정기준을 알려드리겠습니다. (CG) 무주택기간은 1년 미만일 경우 2점부터 시작해 15년 이상이면 32점 만점을 받게 됩니다. (CG) 부양가족수의 경우 6명 이상이 35점 만점이 되고, 통장가입기간은 15년 이상일 때 17점 만점을 얻게 됩니다. 2주택자는 1순위 청약이 제한되고, 만일 2순위에서 가점제로 신청할 경우 5점씩 감점처리됩니다. 지난번 공청회와 달라진 점은 크게 두가진데요. (CG) 30세 이상 미혼자녀는 입주자모집공고일을 기준으로 최근 1년 이상 주민등록상 동일한 주소에 거주해야 부양가족 점수를 얻게 됩니다. 이는 부모와 따로 살면서 점수를 얻기 위해 위장전입할 수 있다는 문제가 제기됐기 때문입니다. 또, 60세 이상 직계존속이 2주택이상 소유한 경우에도 1주택을 초과하는 주택마다 5점씩 감점을 받습니다. 정부는 이와함께 공공택지내 25.7평 초과주택에 적용하는 분양가 상한제와 관련해 과도한 시세차익을 막기 위해 채권매입상한액을 주변시세의 90%에서 80%로 하향조정하기로 했습니다. 이밖에 입주자 선정업무를 사업주체가 아닌 은행이 전담하도록 하고, 오는 9월부터 인터넷청약을 현행 수도권에서 전국으로 확대 실시할 방침입니다. [앵커] 가점제 도입으로 청약시장도 달라질 수 밖에 없는데요. 수요자들은 어떤 청약전략을 세워야 할까요? [기자] 한마디로 선택과 집중이 요구되는 시기인데요. 개인 사정에 따라 청약전략을 달리 세워야 합니다. (CG) 가점제 도입으로 가장 불리할 것으로 보이는 사회초년생이나 신혼부부, 유주택자는 9월이전 분양물량에 청약을 집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9월 이후 분양가 상한제와 원가 공개 실시로 분양가 인하효과는 얻을 수 없지만 당첨 확률과 9월부터 강화될 전매제한 기간 등을 고려하면 조기청약이 유리한 편입니다. 이와 달리 장기 무주택자들의 경우 가점제 도입으로 유리한 만큼 유망 분양물량을 잘 선별해 집중 청약하는 자세가 요구됩니다. 2주택 이상 보유자는 오히려 '감점제'가 도입되는 만큼, 청약을 통해 신규분양 물량을 노리는 경우 자산가치가 별로 없거나 가격 상승 여력이 없는 주택을 파는게 나을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일단 가점에 유리한 청약예금 가입자는 서두를 필요는 없지만, 가점에 불리하다면 올 9월 전 집중 청약"하라고 조언합니다. [앵커] 한마디로 가점제로 불리한 사람은 9월 전에 청약을, 유리한 사람은 9월 이후에 청약하라는 얘기인데요. 9월 전후로 나눠 유망단지로는 어디가 있나요? [기자] 9월 이전에 청약할 곳을 고를 때는 서울에서는 중·대형 평형이 집중된 아파트 단지나 주상복합, 수도권에서는 대규모 택지지구를 노리는 것이 좋습니다. (CG) 금호건설은 이달 말 원효로 1가에서 주상복합 '리첸시아 용산'을 공급합니다. 32평~71평형 260가구로 15층이상에선 한강조망이 가능하고 용산공원을 지근거리에 두고 있습니다. 포스코건설과 GS건설은 이달 중으로 송도에 주상복합 아파트를 각각 공급하는데요. 송도국제도시에 지어지는 만큼 벌써부터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습니다. 현대건설은 이달에 용인 상현동에서 '상현 힐스테이트'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총 860가구로 38~85평형 중·대형으로만 구성됐습니다. (CG) 다음달에는 삼성건설이 용인 동천동에서 공급하는 '동천 래미안'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2천가구 이상의 대단지입니다. 한화건설도 다음달쯤 인천 고잔동에서 4천가구 규모의 '에코메트로 2차'를 분양하는데요. 녹지율이 40%가 넘는 쾌적한 주거단지로 조성될 예정입니다. 한국토지공사와 포스코건설 등이 참여하는 화성 동탄메타폴리스도 6월중으로 1266가구의 대단지를 공급합니다. 9월 청약가점제 도입 이후 청약할 만한 곳으론 은평뉴타운이 가장 인기를 끌 것으로 보입니다. (CG) 롯데건설 등이 공급하는 은평뉴타운의 경우, 총 8천여가구가 10월경 공급됩니다. 삼성건설은 9월에 성북구 길음8구역을 재개발해 총 1617가구중 209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입니다. (CG) 이밖에 한진중공업과 동부건설은 흑석뉴타운 효과가 기대되는 동작구 상도동과 흑석동에서 각각 9월과 11월에 아파트를 선보입니다. [앵커] 가점제 도입을 앞두고 청약수요자라면 점수계산이 필수일텐데요. 당첨 안정권은 몇점인지 끝으로 알려주시죠. [기자] 가점제 만점이 84점인데요. 대략 50∼60점 정도면 안정권이라 할 수 있습니다. (CG) 한 부동산정보업체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통장별 상위 10%의 점수는 청약부금과 300만원 예금은 53점, 600만원 예금은 54점, 1000만원 이상 예금은 56점으로 나타났습니다. (CG) 또다른 정보업체의 조사를 보면, 10월에 나올 은평뉴타운에 당첨될 수 있는 청약가점은 50~70점으로 예측됐습니다. 또, 내년 이후 분양되는 광교신도시와 송파신도시는 이보다 조금 더 높은 55~70점이 돼야 당첨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정부는 모레(16일) 청약가점제를 담은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한달여 의련수렴을 거친 뒤 7월중 개정안을 확정할 계획입니다. [앵커] 권영훈기자. 수고하셨습니다. 권영훈기자 yhkw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