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옌타이(烟臺) 인근해역에서 중국 컨테이너선과 충돌해 침몰한 부광해운 소속 골든로즈호 실종 선원들의 가족 21명이 15일 낮(이하 현지시간) 옌타이에 도착, 중국측에 적극적으로 수색.구조활동에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실종선원 가족들은 오전 11시50분께 부광해운 및 해양수산부, 해양경찰청 관계자 등과 함께 옌타이 국제공항에 도착, 침통한 표정으로 출국장을 빠져나왔다.

실종선원 임규용(44)씨의 형 규성(48)씨는 가족들을 대표해 "우리는 실종 선원들이 살아있다는 것을 전제로 방문했으며, 또 그렇게 믿고있다"며 "(중국측이) 적극적으로 나서달라는 것이 우리의 바람이며 실종자 수색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날 공항에는 13일부터 옌타이로 나와 사고수습을 현장에서 지휘하고 있는 오갑렬 외교통상부 재외동포영사대사와 유의상 칭다오(靑島) 부총영사 등이 나와 가족들을 맞았다.

옌타이시 인민정부에서도 왕싱성(王興生) 외사판공실 부주임과 샤오신민(曉新民) 영사처장 등을 공항과 호텔로 보내 가족들을 맞았다.

실종선원 가족들은 옌타이 외곽에 위치한 빈하이궈지(濱海國際)호텔에 여장을 풀었으며 이날 오후 4시30분께 옌타이 해사국 관계자를 만나 수색작업 진행 상황에 대한 브리핑을 들을 계획이다.

가족들은 16일에는 칭다오 총영사관측에서 준비한 선박을 타고 골든로즈호가 침몰한 사고해역을 방문할 예정이다.

중국 해사당국은 사고발생 나흘째인 이날도 골든로즈호 침몰 해역에서 수색구조 활동을 폈으나 침몰 위치만 확인했을 뿐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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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옌타이연합뉴스) 조계창 특파원 philli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