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가격이 급등한 여파로 국내 광물 수입물량은 크게 늘지 않았음에도 수입금액은 60% 가까이 증가했다.

산업자원부는 광산물 수급현황을 조사한 결과 2006년 석탄류와 금을 제외한 광물 수입액은 97억2400만달러로 2005년의 61억2100만달러보다 58.9% 늘었다고 15일 발표했다.

아연광의 경우 지난해 수입을 위해 지출한 돈이 전년에 비해 3배가량 불어났다.

2005년엔 128만3000t을 들여오는데 5억7000만달러를 썼지만 지난해엔 15억5400만달러를 주고 130만8000t을 들여왔다.

물량 증가율은 1.9%에 그친 반면 금액 증가율은 173%에 이른다.

철광 역시 수입물량 증가율은 1%에 불과했다.

하지만 수입액은 19억2800만달러에서 23억7700만달러로 23.3%나 늘었다.

동광의 경우 물량증가율 4.6%,금액증가율은 90%로 파악됐다.

산자부는 한국산을 포함한 국내 광산물 수요(금액 기준)는 지난해 기준 11조5425억원으로 2005년에 비해 31.8%,2000년에 비해서는 158.7%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수요는 늘어나는 반면 국내 생산은 갈수록 줄어 자급률은 2005년 13.3%에서 지난해 10.2%로 낮아졌다.

자급률이 계속해서 떨어지는 데다 중국 등 신흥산업국의 수요 증가로 광물가격 급등세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국내기업들이 해외 광물자원 투자를 빠른 속도로 늘리고 있다.

해외 광물자원 투자금액은 지난해 1760억원으로 2005년(1448억원)보다 21.5% 증가한 데 이어 올해엔 5797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30%가량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산자부는 해외투자 증가에 따라 자주개발률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자주개발률은 국내 도입 물량 중 한국 자본으로 생산된 자원의 비중.철 동 아연 니켈 유연탄 우라늄 등 6대 전략광종의 자주개발률은 2005년 14.6%에 지난해 16.6%로 높아졌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