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휴가에 예약한 비행기 제대로 뜰 수 있을까요."다음달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이달 대비 최대 3배가량 인상되는 가운데 5월에는 사상 처음으로 최고 단계인 '33단계'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면서 여행객들 사이 불안이 커지고 있다. 비용 급등 우려에 소비자들은 취소 수수료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통상 발권 시기보다 앞당겨 '선발권'에 나서는 한편 "올해 여행 포기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 5월 유류할증료 최고단계 전망…왕복 유류할증료만 100만원31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제 항공유 가격이 유지될 경우 5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최대 33단계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행 유류할증료 제도가 도입된 2016년 이래 사상 처음으로 최고 단계를 기록하는 셈이다. 4월 유류할증료는 3월(6단계) 대비 12단계 오른 18단계를 기록한 데 이어 한 달 만에 15단계가 뛰는 이례적인 급등이 예고되고 있다.유류할증료가 최고 단계로 올라서면 소비자 부담이 급격히 커질 전망이다. 미주 노선 유류할증료는 편도 30만원 선에서 5월 50만원대를 훌쩍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왕복 기준으로 1인당 유류할증료만 100만원에 달하는 셈이다. 단거리인 일본 노선도 4월 4만원~5만원 선에서 10~13만원 수준으로 인상될 전망이다.유류할증료는 전전월 16일부터 전월 15일까지의 싱가포르 항공유(MOPS) 평균가로 산정된다. 4월 유류할증료는 갤런당 326.71센트를 기준으로 18단계(1갤런당 320~329센트)가 적용됐다. 문제는 5월 산정기간(3월16일~4월15일)이 중동 분쟁에 따른 유가 인상 시기와 겹친다는 점이다.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집계에 따르면 지난 14~20일 기준 아
언젠가 박찬욱 영화감독은 “미술은 나의 것이 아니구나라고 느꼈다”고 했다. 그의 동생 미술 솜씨가 워낙 뛰어나서다. 서울 소격동 국제갤러리에서는 박찬욱의 동생 박찬경의 개인전 ‘안구선사(眼球禪師)’가 열리고 있다. 전시는 최근 작업한 회화 20여 점을 중심으로 구성됐다.박찬경은 서울대 미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했지만 미디어아트와 설치, 사진 작업으로 화단에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2010년에는 박찬욱 감독과 ‘파킹찬스(PARKing CHANce)’라는 팀을 만들어 영화 ‘파란만장’을 선보이는 등 영상 연출에도 공을 들였다.박찬경이 최근 그린 회화가 걸렸다는 자체로 적지 않은 미술 애호가들이 전시에 관심을 두는 건 이런 이유에서다. 박찬경은 “사진이나 영상, 설치 작업을 주로 해왔는데 오랜만에 그림을 그려봤다”며 “미술의 출발이 그림이었기에 내게 회화는 고향”이라고 말했다.박찬경이 다시 붓을 든 이유는 전시 주제와 관련 깊다. 그는 대체로 지난 30여 년간 분단과 냉전, 전통과 민간신앙을 아우르는 시도를 통해 한국과 동아시아의 근대성을 살펴왔다. 이른바 전통으로 뭉뚱그려지는 서구화 과정에서 소외된 문화적 맥락을 미술 언어로 풀어내려 했다.전통이라는 개념을 비틀어보기 시작한 그는 사찰 벽화와 민화에서 관찰되는 그로테스크(기괴함)와 해학에 주목했다. 전시 제목과 동명의 작품인 ‘안구선사’가 대표적이다. 눈이 뽑히고 나서야 비로소 항상 무언가를 모방하느라 급급했던 자신의 모자람을 깨닫게 된다는 선문답이 담겨있다.흥미로운 작품은 ‘헛수고’(사진) 연작이다. 하루에 한 개씩 돌을 그리고 날짜를 붙인 그림
나라 요시토모의 2016년작 ‘낫싱 어바웃 잇 ’이 150억 원에 낙찰되며 국내 미술품 경매 최고가 기록을 새로 썼다. 31일 서울 신사동 서울옥션 본사에서 열린 경매에 시작가 147억원으로 출품된 이 작품은 호가 경쟁 끝에 150억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기존 국내 경매 최고 기록은 지난해 11월 서울옥션에서 거래된 마르크 샤갈의 ‘꽃다발’(94억원)이었다. 서울옥션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