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한 달 동안 해외에서 사들인 부동산이 사상 처음으로 1억달러어치를 뛰어넘었다.

재정경제부는 지난 4월 중 내국인의 해외 부동산 취득 동향을 살펴본 결과 268건,1억2900만달러로 나타났다고 14일 발표했다.

이는 종전 사상 최대치였던 3월의 9800만달러(229건)보다 30% 이상 늘어난 것이다.

3월의 취득 규모 역시 전달보다 50% 이상 증가한 것이었다.

해외 부동산 취득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은 투자 목적용 해외 부동산의 취득 한도가 상향 조정된 데다 자녀들의 조기 유학 및 직장인의 해외 파견근무 등이 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투자 목적용 해외 부동산 취득 한도는 2월의 100만달러에서 300만달러로 높아졌다.

국내 부동산 시장이 올 들어 하향 안정 기조를 보이고 있는 점도 해외 부동산 취득 증가 요인으로 풀이되고 있다.

지난달 내국인이 사들인 해외 부동산 중 투자 목적용은 163건,8400만달러에 이르렀다.

이 가운데 취득 금액이 100만달러를 초과하는 부동산은 21건,3200만달러였다.

100만달러가 넘는 투자 목적용 해외 부동산은 미국이 11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싱가포르가 5건으로 뒤를 이었다.

전체 해외 부동산 취득 건수를 국가별로 보면 미국이 역시 98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캐나다(41건) 싱가포르(29건) 말레이시아(20건) 중국(16건) 필리핀(12건) 일본(9건) 등의 순이었다.

한편 지난해 총 해외 부동산 취득은 1268건에 5억1400만달러였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