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단지공단(이사장 김칠두)은 전국 30개 국가산업단지를 관리하는 곳으로 산업단지 개발 및 입주기업 지원시설 확충, 산업입지정책 연구 및 산업단지 경제동향 조사ㆍ분석, 공장설립 및 기업지방 이전 지원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딱딱한 업무를 집행하는 곳이지만 무엇보다 이 모든 사업의 고객인 입주기업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혁신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까다로운 공장 설립 업무를 무료로 대행해주는 공장설립 지원사업은 산업단지에 들어가려는 중소 제조업체들에 가장 높은 점수를 받고 있는 사업이다.

지난해 전국 10곳의 공장설립지원센터에서 2538개 기업으로부터 상담 신청을 받아 1769개 기업의 부지 선정 상담 및 인·허가 업무를 대행, 이 중 1502개 기업이 최종 공장 설립 승인을 받았다.

이동찬 공장설립지원팀장은 "일반인이 민간 회사에 공장설립 업무를 대행해 달라고 요청할 경우 건당 200만~1000만원가량이 소요된다"며 "최소 200만원이 들었다고 할 경우 30억원가량의 비용절감 효과가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1997년 이래 모두 1만8210건의 입지상담을 하였으며 그중 1만1254건을 무료대행, 약 220억원의 기업 비용 절감과 16만명의 일자리 창출이라는 효과를 달성해 왔다.

특히 공장설립지원사업 '10주년'을 맞이하여 서비스를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측량 설계 환경 등의 장비와 관련 전문 인력을 충원했으며 공장설립 승인 신청 전 구비해야 할 각종 민원서류를 지자체 방문 없이 센터 현장에서 즉시 확인하고 출력하는 '공장설립지원 One-Stop 서비스 체제'를 단계적으로 구축하기로 한 것이다.

입주업체 홍보를 위한 '산·단·공 입주업체 PR지원센터'도 대표적인 서비스 기관이다.

전국의 30여개 산업단지에 입주해 있는 업체의 신제품 및 신기술개발, 경영개선, 성공사례 등 기업 동향에 대한 대외 홍보를 무료로 대행해 주고 있으며 입주업체의 홍보 실무자에 대해서도 교육을 실시해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중소기업의 PR 능력을 배양시키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입주기업의 자금난 해소와 지역특화사업 육성을 위해 올해 1000억원의 정책자금을 집행하기로 했다.

500억원은 산업단지 입주 공장의 노후시설 개선 및 업종 전환 촉진에 사용하며 나머지 500억원은 지역산업발전자금으로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정책지원자금으로 활용된다.

입주기업의 해외시장 개척도 지원한다.

해외기업과의 기술교류 확대를 지원하고, 시장개척단ㆍ기술교류단도 파견한다.

2005년부터 노후한 공단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산ㆍ학ㆍ연이 연계되는 산업단지로 육성하는 혁신클러스터화와 구조 고도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참여정부의 주요 국정과제 중 하나로 2004년부터 전국 7개 시범단지를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다.

올해는 국비 612억원을 지원받아 수도권과 지역 간 균형발전 추진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