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경기 1분기에 바닥 쳤다" … WSJ, 경제전문가 설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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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전문가들은 미국 경기가 저점을 지났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급속한 회복세는 힘들어 내년 1분기까지 2%대의 성장률에 머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월가의 이코노미스트 6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6%인 52명이 '1분기를 저점으로 경기가 서서히 회복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고 응답했다.
55%는 완만한 회복세를 전망했으며 31%는 비교적 의미있는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경기 둔화가 지속돼 침체 국면에 빠질 수도 있다'는 응답은 14%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회복 속도에 대해서는 다소 비관적인 전망치를 내놓았다.
이코노미스트들이 예상한 성장률 평균치는 △2분기 2.2% △3분기 2.4% △4분기 2.8% △내년 1분기 2.9% 등이었다.
성장률은 내년 2분기에 들어서야 3.0%를 기록해 3%대로 올라설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주택경기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성장률에 대한 기여도가 70%에 달하는 소비도 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여 성장을 부추길 새로운 엔진이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올해 주택가격의 경우 작년에 비해 평균 1.24%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 소비증가율도 2.98%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전망에 대해 상당수 시장 참가자들은 동의하고 있다.
각종 경제지표는 지난 3월만 해도 바닥을 헤맸으나 서서히 호전되고 있다.
미 제조업동향을 가장 잘 나타낸다는 4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는 54.7로 전달(50.9)보다 눈에 띄게 높아졌다.
3월 중 공장주문 증가율도 3.1%로 전달(1.4%)보다 나아졌다.
그러다 보니 경기 후퇴 우려는 쑥 들어갔다.
대신 2분기 성장률이 1분기보다 나아질 것이란 전망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문제는 주택경기와 소비 부진 기미다.
3월 중 기존 주택 판매량은 전달보다 8.4% 감소해 18년 만에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주택경기 침체는 소비 부진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
더욱이 휘발유 소매가격마저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 소비심리도 위축되고 있다.
지난달 51개 대형 소매업체의 매출액은 2.3%나 줄었다.
월마트의 매출액은 3.5% 감소해 27년 만에 최대 감소폭을 나타냈다.
좋지 못한 날씨 탓이라고는 하지만 소비 둔화에 대한 우려를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경기가 저점을 지났다고는 하지만 금방 큰 폭의 호전세로 돌아서기 힘들다고 보는 이유다.
한편 월가 이코노미스트들은 상반기 중 기준금리가 인하되기는 힘들 것이라며 하반기에나 한 차례 내릴 것으로 점쳤다.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인 다우지수와 달리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010년이나 돼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란 의견이 우세했다.
이 밖에 달러 가치는 올해도 계속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으며 하락률은 평균 3.42%로 내다봤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
그러나 급속한 회복세는 힘들어 내년 1분기까지 2%대의 성장률에 머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월가의 이코노미스트 6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6%인 52명이 '1분기를 저점으로 경기가 서서히 회복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고 응답했다.
55%는 완만한 회복세를 전망했으며 31%는 비교적 의미있는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경기 둔화가 지속돼 침체 국면에 빠질 수도 있다'는 응답은 14%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회복 속도에 대해서는 다소 비관적인 전망치를 내놓았다.
이코노미스트들이 예상한 성장률 평균치는 △2분기 2.2% △3분기 2.4% △4분기 2.8% △내년 1분기 2.9% 등이었다.
성장률은 내년 2분기에 들어서야 3.0%를 기록해 3%대로 올라설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주택경기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성장률에 대한 기여도가 70%에 달하는 소비도 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여 성장을 부추길 새로운 엔진이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올해 주택가격의 경우 작년에 비해 평균 1.24%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 소비증가율도 2.98%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전망에 대해 상당수 시장 참가자들은 동의하고 있다.
각종 경제지표는 지난 3월만 해도 바닥을 헤맸으나 서서히 호전되고 있다.
미 제조업동향을 가장 잘 나타낸다는 4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는 54.7로 전달(50.9)보다 눈에 띄게 높아졌다.
3월 중 공장주문 증가율도 3.1%로 전달(1.4%)보다 나아졌다.
그러다 보니 경기 후퇴 우려는 쑥 들어갔다.
대신 2분기 성장률이 1분기보다 나아질 것이란 전망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문제는 주택경기와 소비 부진 기미다.
3월 중 기존 주택 판매량은 전달보다 8.4% 감소해 18년 만에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주택경기 침체는 소비 부진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
더욱이 휘발유 소매가격마저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 소비심리도 위축되고 있다.
지난달 51개 대형 소매업체의 매출액은 2.3%나 줄었다.
월마트의 매출액은 3.5% 감소해 27년 만에 최대 감소폭을 나타냈다.
좋지 못한 날씨 탓이라고는 하지만 소비 둔화에 대한 우려를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경기가 저점을 지났다고는 하지만 금방 큰 폭의 호전세로 돌아서기 힘들다고 보는 이유다.
한편 월가 이코노미스트들은 상반기 중 기준금리가 인하되기는 힘들 것이라며 하반기에나 한 차례 내릴 것으로 점쳤다.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인 다우지수와 달리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010년이나 돼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란 의견이 우세했다.
이 밖에 달러 가치는 올해도 계속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으며 하락률은 평균 3.42%로 내다봤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