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자동차산업이 주는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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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基燦 < 가톨릭대 경영대학원장 >
자동차 1대에는 2만여개의 부품이 들어간다.
여기에는 기계 산업뿐만 아니라 전자 섬유 플라스틱 철강 기초소재 석유화학 등 다양한 영역이 포함된다.
그래서 피터 드러커 교수는 자동차 산업을 산업 중의 산업이라고 불렀다.
우리 자동차 부품산업의 수준이 일본만큼 되면 우리 경제도 그에 걸맞게 발전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우리나라를 서민들이 잘사는 나라로 만들기 위해선 자동차 부품산업을 키우는 게 첩경이라 할 수 있다.
이렇게 다양한 분야들과 높은 관련성을 갖고 있는 자동차 산업을 두고 간혹 영화 한 편의 성공이 NF쏘나타 몇천 대를 판 것과 같다는 등의 근시안적인 분석을 하는 것을 들을 때 제조업을 너무 무시하는 것 같아 허황하기 짝이 없다.
그들의 주장을 살펴보면,가령 현대자동차의 지난해 순이익이 1조5261억원인데 이 정도는 영화 몇 편만 잘 만들어 팔면 되는 수준이므로 뭘 그리 기름때 묻히며 고생하느냐는 이야기들이다.
그런데 이는 겉으로 드러난 숫자 놀음에 불과하다.
즉 현대자동차가 얻은 순이익은 153만여명의 자동차 산업에 종사하는 국민들에게 월급과 이익을 남겨주고 나서 현대자동차가 마지막 남긴 이익이 1조5000억원이라는 의미이다.
결국 500여만명의 자동차 가족들에게 행복을 주고 남은 결과임을 그들은 간과하고 있다.
지금은 경제의 서비스화가 이슈다.
제조업 비중을 낮추고 경제의 서비스화를 앞서 진행한 대구와 광주의 경제 상황을 살펴보자.2005년 통계청에서 발표한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을 살펴보면 대구가 1057만원으로 전국 16개 시·도 중 꼴찌이고 다음이 1242만원인 광주다.
이에 비해 자동차 산업이 발전해 있는 울산은 3683만원으로 전국 16개 시·도 중 가장 높았다.
이러한 사례를 통해 제조업 기반 없이 서비스화가 진전된 도시가 황폐해져 가는 과정을 쉽게 살펴볼 수 있다.
이미 중국의 제조업 경쟁력이 강화되면서 그 영향으로 한국의 산업도시가 무너지기 시작하고 있다.
그 첫 번째가 마산이다.
다음의 목표 도시는 어디일까? 혹시 울산이 아닐까?
선진국형 건강한 서비스 경제는 2차 산업인 제조업을 건너뛰는 3차 산업이 아니라 제조업을 바탕으로 한 엔지니어링과 애프터마켓을 통한 2.5차 산업이다.
얼마 전 한 국회의원이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대(對)정부 질의에서 9988에 대해 질문한 적이 있다.
우리나라 제조업체의 99%가 중소기업으로 우리나라 취직자의 88%가 중소기업에서 종사하고 있으며 즉 1000만 가구,3000만 국민이 중소기업과 관련돼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중소기업이 곧 한국 경제이고,중소기업 문제가 한국 경제의 문제인 것이다.
이렇게 국민 경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중소기업을 제대로 바라보지 못하고 있다.
건강한 중소기업의 핵심은 자동차 관련 산업들로 구성돼 있음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12일은 제4회 자동차의 날이다.
이 날은 지난 1년간 한국 자동차 산업의 발전을 위해 힘쓴 완성차 및 협력업체의 경영자와 엔지니어,그리고 관련 분야 연구자들에게 그동안의 노고를 치하하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발전과 도약을 하기 위해 마음가짐을 다지는 자리다.
그런데 많은 자동차 관련 기업가들이 힘든 제조업을 그만두고 부동산 임대업으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
시화공단 공장 4000여개 중 50% 이상이 임대 공장으로 바뀌고 있다.
이렇게 해서는 희망이 없다.
자동차의 날은 '제조업에 아직도 정열을 갖고 있는 기업가들이 공장을 임대해 부동산업으로 돌아선 사람들보다 대우받게 만들어 주는 것',이것을 우리 국민들의 약속으로 만드는 날이 됐으면 싶다.
이들을 제조업 신화의 주인공으로 만들어 가면 우리 국민들은 더 행복해지지 않을까.
자동차의 날을 맞이해 한국 자동차 산업 발전에 기여한 모든 분들께 아낌 없는 박수를 보낸다.
앞으로 한국 자동차 산업이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역량이 무엇보다 소중하다.
근로자는 근로자대로,경영인은 경영인대로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사회적 분위기가 마련되지 않으면 안 된다.
특히 자동차 산업을 이끄는 경영 리더들에 대한 사회적 배려가 충분해야 할 것이다.
자동차 1대에는 2만여개의 부품이 들어간다.
여기에는 기계 산업뿐만 아니라 전자 섬유 플라스틱 철강 기초소재 석유화학 등 다양한 영역이 포함된다.
그래서 피터 드러커 교수는 자동차 산업을 산업 중의 산업이라고 불렀다.
우리 자동차 부품산업의 수준이 일본만큼 되면 우리 경제도 그에 걸맞게 발전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우리나라를 서민들이 잘사는 나라로 만들기 위해선 자동차 부품산업을 키우는 게 첩경이라 할 수 있다.
이렇게 다양한 분야들과 높은 관련성을 갖고 있는 자동차 산업을 두고 간혹 영화 한 편의 성공이 NF쏘나타 몇천 대를 판 것과 같다는 등의 근시안적인 분석을 하는 것을 들을 때 제조업을 너무 무시하는 것 같아 허황하기 짝이 없다.
그들의 주장을 살펴보면,가령 현대자동차의 지난해 순이익이 1조5261억원인데 이 정도는 영화 몇 편만 잘 만들어 팔면 되는 수준이므로 뭘 그리 기름때 묻히며 고생하느냐는 이야기들이다.
그런데 이는 겉으로 드러난 숫자 놀음에 불과하다.
즉 현대자동차가 얻은 순이익은 153만여명의 자동차 산업에 종사하는 국민들에게 월급과 이익을 남겨주고 나서 현대자동차가 마지막 남긴 이익이 1조5000억원이라는 의미이다.
결국 500여만명의 자동차 가족들에게 행복을 주고 남은 결과임을 그들은 간과하고 있다.
지금은 경제의 서비스화가 이슈다.
제조업 비중을 낮추고 경제의 서비스화를 앞서 진행한 대구와 광주의 경제 상황을 살펴보자.2005년 통계청에서 발표한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을 살펴보면 대구가 1057만원으로 전국 16개 시·도 중 꼴찌이고 다음이 1242만원인 광주다.
이에 비해 자동차 산업이 발전해 있는 울산은 3683만원으로 전국 16개 시·도 중 가장 높았다.
이러한 사례를 통해 제조업 기반 없이 서비스화가 진전된 도시가 황폐해져 가는 과정을 쉽게 살펴볼 수 있다.
이미 중국의 제조업 경쟁력이 강화되면서 그 영향으로 한국의 산업도시가 무너지기 시작하고 있다.
그 첫 번째가 마산이다.
다음의 목표 도시는 어디일까? 혹시 울산이 아닐까?
선진국형 건강한 서비스 경제는 2차 산업인 제조업을 건너뛰는 3차 산업이 아니라 제조업을 바탕으로 한 엔지니어링과 애프터마켓을 통한 2.5차 산업이다.
얼마 전 한 국회의원이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대(對)정부 질의에서 9988에 대해 질문한 적이 있다.
우리나라 제조업체의 99%가 중소기업으로 우리나라 취직자의 88%가 중소기업에서 종사하고 있으며 즉 1000만 가구,3000만 국민이 중소기업과 관련돼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중소기업이 곧 한국 경제이고,중소기업 문제가 한국 경제의 문제인 것이다.
이렇게 국민 경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중소기업을 제대로 바라보지 못하고 있다.
건강한 중소기업의 핵심은 자동차 관련 산업들로 구성돼 있음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12일은 제4회 자동차의 날이다.
이 날은 지난 1년간 한국 자동차 산업의 발전을 위해 힘쓴 완성차 및 협력업체의 경영자와 엔지니어,그리고 관련 분야 연구자들에게 그동안의 노고를 치하하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발전과 도약을 하기 위해 마음가짐을 다지는 자리다.
그런데 많은 자동차 관련 기업가들이 힘든 제조업을 그만두고 부동산 임대업으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
시화공단 공장 4000여개 중 50% 이상이 임대 공장으로 바뀌고 있다.
이렇게 해서는 희망이 없다.
자동차의 날은 '제조업에 아직도 정열을 갖고 있는 기업가들이 공장을 임대해 부동산업으로 돌아선 사람들보다 대우받게 만들어 주는 것',이것을 우리 국민들의 약속으로 만드는 날이 됐으면 싶다.
이들을 제조업 신화의 주인공으로 만들어 가면 우리 국민들은 더 행복해지지 않을까.
자동차의 날을 맞이해 한국 자동차 산업 발전에 기여한 모든 분들께 아낌 없는 박수를 보낸다.
앞으로 한국 자동차 산업이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역량이 무엇보다 소중하다.
근로자는 근로자대로,경영인은 경영인대로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사회적 분위기가 마련되지 않으면 안 된다.
특히 자동차 산업을 이끄는 경영 리더들에 대한 사회적 배려가 충분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