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가맹점수수료, '합리적 기준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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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는 카드사들이 수수료율을 자율적으로 산정하고 있지만 가맹점들은 큰 불만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내와 마찬가지로 가맹점 규모에 따라 수수료가 다르지만 합리적인 산정체계를 구축해 타당성을 높였다는 게 미국 카드사들의 설명입니다.
채주연 기자입니다.
50년 역사로 세계 카드시장을 선도해온 미국.
카드사와 가맹점 사이에서 계약을 담당하는 중간 프로세싱 업체가 경쟁을 통해 수수료를 책정합니다.
비슷한 조건의 가맹점들은 같은 수준의 수수료를 내고 있습니다.
대형과 중소형 가맹점 수수료 차별이 존재하지만 신용카드 가맹점 대부분은 거래규모에 따라 수수료가 차이나는 것은 당연하다는 입장입니다.
맨하탄 한인타운에서 미용점을 운영하는 교포는 수수료가 높긴 하지만 업종별 평균과 신용도 등이 충분히 반영됐기 때문에 이의를 제기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미국 카드사들은 리스크 요인을 포함한 10여개의 기준을 꼼꼼히 따져 수수료를 산정합니다.
카드사들이 자발적으로 공개하지 않는 이상 원가를 공개할 필요가 없고, 정부에서도 아무런 규제가 없습니다.
그런데도 가맹점들이 불만을 갖지 않는 것은 자료수집을 통해 합리적인 수수료를 산정하는데다 계약 년수가 쌓이면 수수료가 낮아지기 때문입니다.
국내에서는 인위적인 가맹점 수수료 인하가 연회비 등을 통해 회원들에게 전가될 것을 우려하고 있지만 이역시 시장 원리에 의해 가맹점 수익 감소로 나타날 것이라는게 전문가의 설명입니다.
네비 젬 엘도안 / Strategic Work Group
"(수수료 인하부분 고객에게 전가된다면)고객들이 가게에서 돈을 많이 쓰지 않을 겁니다. 그래서 가맹점들이 카드를 받는 것이죠. 고객들이 주머니의 현금보다 카드로 더 많은 금액을 쓰는데 카드를 받지 않을 이유가 있겠습니까"
카드사들은 수수료 인하로 인한 영향이나 대안은 논의되지 않은 채 절대적인 수치만을 두고 논쟁이 달아오르고 있다며 자율적인 기준을 둘 수 있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이에 앞서 효율적이면서도 타당한 수수료 산정체계를 갖춰야 가맹점 수수료를 둘러싼 단면적인 논쟁을 식힐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WOW-TV NEWS 채주연입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