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의 긴축조치에도 불구하고 시중 유동성 증가율이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2월에 이어 지난 3월에도 시중 유동성은 4년 1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나며 기록적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3월말 현재 광의의 유동성(L)은 전달보다 17조5,000억원(0.9%) 증가한 1,875조8,000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3% 급증한 것으로 카드사태 당시이던 지난 2003년 2월(12.9%)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입니다. 한국은행은 "상호금융 등 일부 신용협동기구의 정기예금이 금리인상 등을 배경으로 크게 증가하고 수익증권 판매도 주식시장 활황 등에 따라 호조를 보인 가운데, 개인MMF에서 이탈한 자금이 금전신탁 등으로 일부 유입된 데 힘입어 증가세가 컸다"고 설명했습니다. 노한나기자 hnroh@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