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명한 좌우 노선 대결로 세계적인 관심을 모아온 프랑스 대선 결선투표가 6일(현지시간) 끝났다.

이날 치러진 프랑스 대선 결선투표에서 집권 우파 정당 대중운동연합(UMP)의 개혁성향 후보 니콜라 사르코지(52)가 임기 5년의 대통령에 당선됐다.

내무부의 최종 개표 결과, 사르코지가 53.06%의 득표율을 기록, 46.94%의 좌파 정당 사회당의 세골렌 루아얄(53) 후보를 누르고 낙승했다.

당선이 확정된 후 사르코지는 환호하는 지지자들 앞에서 연설을 통해 "프랑스인은 변화를 선택했다.모든 프랑스인의 대통령이 되겠다"며 "우리 모두 역사의 새 페이지를 쓸 것이다.새 페이지는 위대하고 아름다운 것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선거운동이 끝나기 직전에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 친(親)시장을 표방한 우파 여당 후보인 대중운동연합(UMP)의 니콜라 사르코지(52)는 55%의 지지도를 기록,45%에 그친 좌파 사회당 후보인 세골렌 루아얄(53)을 10%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사르코지 후보가 줄곧 우세를 보인 것은 선거의 최대 이슈가 '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쪽으로 기울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로써 프랑스는 2차 세계대전 이후에 태어난 전후 세대를 처음으로 대통령으로 선출하며 정치 지도자 세대 교체를 이뤘다.

국내외적으로 비상한 관심을 모았던 프랑스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의 탄생 여부는 결국 가능성을 타진하는 수준에서 멈췄다.

사회당은 1995년과 2002년에 이어 내리 3번째 대선에서 우파 정당에 패배하며 정권 교체에 실패하는 수모를 겪었다.

한편, 사르코지는 시라크의 임기가 끝나는 16일 자정을 전후해 대통령직을 넘겨 받는다.

[ 한경닷컴 뉴스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