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전문의 표진인-10살 연하 김수진씨 "우리 부부 싸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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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전문의이자 방송인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표진인씨와 홈쇼핑 쇼핑호스트 김수진씨가 결혼 8개월만에 방송에 출연해서 알콩달콩 부부의 생활을 공개했다.
4일 KBS2TV '남희석 최은경의 여유만만'에 출연한 두사람은 신혼집과 부부싸움법 등을 밝혔다.
표진인씨와 김수진씨는 2006년 8월 10살의 나이차를 극복하고 행복한 결혼식을 올려 팬들을 깜짝 놀래켰다.
마흔살에 늦깎이 결혼식을 올리게 된 표진인은 자신의 결혼과 관련된 기사의 댓글을 보면서 가장 어이없었던 내용은 '이사람 재혼아니야'라는 말이었다고.
더더욱 황당한 것은 그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누군가 '맞아요. 첫번재 부인은 이윤성이었잖아요'라고 했다는것.
이윤성과 결혼한 치과의사 홍지호박사와 착각한 것이었다.
남희석은 옆에서 더 거들며 자신은 '조강지처 버리고 잘 사나 보자'는 글을 봤다고 털어놓아 폭소.
표진인씨는 2월에 프로포즈하고 8월에 결혼식을 올렸는데 결혼날짜까지 다 잡고보니 프로포즈를 안하고 결혼하면 평생 여자한테 시달림당한다는 주위에 충고를 귀담아 듣고 자신만의 특별한 프러포즈를 준비했다.
그당시 한창 집공사를 하고있을 즈음이라 신부가 될 김수진씨와 떨어져있을 시간이 없었던 표진인씨는 밤 12시가 넘어서야 친구를 불러 비디오촬영도 하고 기타치며 노래도 부르면서 동영상도 준비했다고 한다.
프로포즈장소로 물색해놓은 곳은 잠실의 한 아이스링크.
10시 넘어 조용한 시간에 김수진씨를 그곳으로 데려가 멋지게 프로포즈를 해서 감동을 주었다.
몰래 준비한 프로포즈이긴 했지만 김수진씨는 그당시를 회상하며 정말 조금도 의심을 안했었다고 말했다.
평소에 김수진씨가 어디를 좀 가자고 해도 자기 나이가 20대도 아닌데 어떻게 가냐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었기 때문에 아이스링크를 가자는 제안이 그저 즐거웠던 모양.
표진인은 "깜찍이 수진아! 사랑한다, 결혼하자"는 현수막으로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고 난 뒤 꽃다발로 프러포즈를 했다. 감격한 신부 김수진씨는 끝내 감동의 눈물을 흘렸고, 두커플은 진한 포옹으로 사랑을 확인했다.
마포 홀리데이인 서울에서 결혼식을 올린 표진인-김수진 커플은 7박9일간 아프리카 케냐와 탄자니아 등지로 신혼여행을 다녀온 뒤 이촌동에서 신접살림을 차려놓고 표진인씨의 어머니와 세가족이 알콩달콩 살고 있다.
정신과 전문의니만큼 성과 관련된 상담도 해주고 할텐데 본인들의 결혼생활은 어떠냐는 짖궂은 진행자들의 질문에 표진인은 "나이가 나이니만큼 퇴근하고 집에들어오면 힘들다"면서 "신혼때 모아놓은 콩을 평생 빼도 모자란다는 말이 있는데 자신은 좀더 많이 모자랄거 같다"고 털어놓아 웃음을 자아냈다.
평소 표진인씨보다 아내인 김수진씨의 퇴근이 더 늦어서 항상 기다리다 먼저 자버린다는 그는 아내가 차려주는 밥을 좀 자주 먹고싶다고 애정어린 투정을 부리기도 했다.
결혼 9개월차인 신혼임을 감안할때 부부싸움을 몇번 했을법도 한데 두 부부의 부부싸움법은 좀 특이하다.
표진인씨가 정신과 전문의라 그런지 잘 흥분하지않고 자기감정을 잘 컨트롤한다는 김수진씨의 증언대로 아내가 화를 내고 소리를 질러도 항상 자신은 평상심을 유지하며 '산책을 나가서 좀 얘기를 해보자'라든가 '맥주를 한잔하며 얘기하자'며 말을 돌리기도 한다고 한다.
한번은 아내 김수진씨가 몰아치자 자신이 처음으로 소리를 버럭 지른 적이 있었는데 이사건을 두고 두사람을 각자 딴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표진인씨가 "이렇게 자신을 화나게 한 사람은 너가 처음이었다"고 하자 김수진씨는 속으로 "아 이남자도 사람이구나. 흥분하면 싸움에서 지는거라고 했는데 내가 이겼구나" 하는 생각에 기분이 좋아졌고 엉뚱하게도 표진인씨는 자신이 화를 버럭내자 김수진씨가 조용해진 것을 두고 "아 가끔 이렇게 소리지르는 것도 괜찮겠구나" 하고 생각했었던 것.
두사람의 신혼집은 포인트색상을 특이하게 빨강색으로 해놓아서 이채로웠다.
부엌가구 전문점에 들른 표진인은 빨강색 주방가구가 맘에 쏙들어 그걸로 하겠다고 아내에게 고집을 피워서 결국 빨간색 싱크대를 들여놓게 되었고 그때문에 다른 어떤 가구도 어울리지가 않아서 결국엔 소파도 장식장도 빨간색이 들어간 걸로 들여놓게 되었다고.
그렇게 하기위해 처음에 주문한 베이지색 가구는 반품비용을 들여서까지 취소했다는 일화도 공개했다.
친구들에게 10살 연하신부를 맞는다고 도둑X 소리를 50~100번이나 들었다는 표진인씨는 아내 김수진씨와 와인잔을 기울이며 편안하고 행복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 한경닷컴 뉴스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