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부실기업 몸값 천정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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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주식시장이 활황세를 보이면서, 부실기업 몸값도 덩달아 뛰고 있습니다. 웬만한 부실기업 하나를 인수하기 위해선 보통 50억원 이상의 웃돈을 줘야하는 게 현실이라는 지적입니다. 박병연기자의 보돕니다.
금융감독당국의 우회상장 규제 강화에도 불구하고, 코스닥 시장 진출을 추진하는 장외기업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수년간 누적된 적자로 껍데기만 남은 상장사라도 몇 십억원의 웃돈을 주고 인수하고 보자는 분위깁니다.
실제 최종호 스핏 대표 등은 최근 코스닥 상장사인 모빌탑의 주식 101만주와 경영권을 160억원에 인수했습니다.
계약 체결 당시 종가기준으로 56억원 가량의 웃돈을 지급한 셈입니다.
문제는 이들 부실기업 인수 기업 중 상당수는 경영권 인수 후 1년도 안 돼, 프리미엄을 조금이라도 더 얹어 되파는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KTIC 11호 기업구조조정조합은 지난 3월 코스닥 기업 소예의 보유지분과 경영권을 매각해 불과 6개월만에 경영권 프리미엄으로만 88억원을 챙겼습니다.
정상적인 상장심사를 거쳐 코스닥에 입성한 기업 중에도 불과 1-2년만에 적자로 돌아서 M&A 매물로 전락하는 경우도 상당수 있습니다.
반도체 장비업체인 넥스트인스트루먼트를 비롯해 옐로우앤실리샌드, 엠에이티, 이엔쓰리 등이 대표적인 사롑니다.
이처럼 단기간에 경영권을 되파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예약매매 등이 허용되는 최대주주 보호예수 규정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WOW-TV NEWS 박병연입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