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버블 세븐지역의 집값이 많이 떨어졌다고 하는데, 일반 시민들은 최근의 집값 하락세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10명 중 8명은 세금부담과 대출규제를 집값 하락의 이유로 꼽았습니다. 최서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저희 집 같은 경우는 1가구 2주택인데다 명의가 어머님 명의로 다 돼 있어서 정말 꼼짝못하고 있어요. 팔지도 못하고, 아무것도 못하는 상황이다. 세금걱정이 젤 크시더라고요." "제가 생각하는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금리인상인 것 같습니다. 주택담보대출이 부담이 되니까 그런 것 같습니다." "우선 세금문제가 클 수도 있고, 금융에 대한 압박이 있을 수 있고..." 강남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확연한 가격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집값. 네티즌들은 집값 하락의 가장 큰 이유로 보유세 강화와 대출규제를 꼽았습니다. 한 부동산정보업체가 네티즌 6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5%는 재산세와 종부세 등 보유세 강화가 집값 하락의 가장 큰 이유라고 답변했습니다. 다음으로 응답자의 43%는 주택담보대출 강화가 집값이 떨어진 주된 요인이라고 답했습니다. 분양가 상한제와 거래세 강화 등을 집값 하락 요인으로 꼽은 응답자도 전체의 12%를 차지했습니다. 네티즌 10명 가운데 8명은 세금 압박과 대출규제로 대변되는 정부 규제가 시장에 효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느낀 셈입니다. 결국 세금압박이 집주인들로 하여금 급매물을 쏟아내게 했다면, 대출규제는 돈줄을 막아 투자수요의 시장진입을 봉쇄해 집값하락이란 결과물을 만들었다는 평가입니다. 최근 발표된 강남 일부 아파트의 공시가격이 실거래가보다 높은 역전현상이 나타나면서, 해당 주민들은 종부세법 완화를 요구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종부세 관련법을 손댈 계획이 없다고 밝혀 세금압박으로 인한 집값 하락은 지속될 전망입니다. 지난해 말부터 꾸준히 오른 시중은행의 주택 담보대출금리는 역시 집주인들에겐 적지 않은 부담입니다. 무리하게 대출받아 집을 산 사람들의 경우 대출금 상환을 위해 집을 팔아야만 하는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세금압박과 대출규제라는 정부의 양동작전이 일단 집값을 끌어내리는데 성공 했지만, 매도자와 매수자의 눈치보기로 거래가 없는만큼 실질적인 집값 하락폭은 좀 더 두고봐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WOWTV-NEWS 최서우입니다. 최서우기자 s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