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과 종신보험의 방카슈랑스(은행의 보험 판매)가 시행되면 3만7000~9만4000여명의 설계사가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보험개발원 보험연구소는 2일 '방카슈랑스가 보험산업에 미치는 영향 분석'보고서에서 자동차보험과 보장성보험의 방카슈랑스가 허용될 경우 금융산업의 균형 발전이 저해될 우려가 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보험연구소는 "이미 방카슈랑스가 시행 중인 저축성보험의 사례에 비춰볼 때 종신보험과 CI(치명적 질병)보험 등 보장성보험에 방카슈랑스가 도입되면 방카슈랑스 채널 판매 점유율이 22%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로 인해 보험 설계사는 2만4000명이 탈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방카 채널이 10~15% 수준의 가격 인하를 단행할 경우 시장점유율이 최대 70%에 달해 7만5000명의 설계사가 탈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또 2006회계연도에 1조원의 적자를 본 자동차보험에 방카슈랑스가 도입되면 손해보험사에 330억~380억원 수준의 적자가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

또 손보사 설계사 중 1만3000명,장기보험과 보장성보험까지 감안하면 손보사 설계사 1만9000여명이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