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일 과천 정부 종합청사에서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유럽연합(EU)과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개시를 의결했다.

권 부총리는 "한·EU FTA 협상은 우리나라가 개방과 세계화한 국가로 나아가는 주요한 전기가 될 것"이라며 "한·미 FTA 협상 과정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미국보다 경제 규모가 큰 EU와의 FTA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EU가 지난달 23일 룩셈부르크에서 열린 일반이사회에서 회원국들의 만장일치로 협상 개시를 승인한 데 이어 한국이 이날 협상 개시를 의결함에 따라 한·EU FTA 협상을 위한 양국의 내부 절차는 모두 완료됐다.

한국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EU와의 FTA 협상을 진행하기 위해 사전 예비협의와 공청회,민간 자문위원회,FTA추진위원회,정부 합동연찬회 등을 잇따라 열었다.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과 피터 만델슨 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은 6일 서울에서 협상 출범을 공식 선언할 계획이다.

1차 협상은 7일부터 11일까지로 예정돼 있으며 연말까지 5~6차례 공식 협상을 진행한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