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수주 1등 업체인 현대건설이 올해는 해외공사 수주에 더욱 박차를 가해 사상 최대 규모인 34억달러의 수주고를 달성키로 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26일부터 이틀간 서산농장에서 이종수 사장을 비롯한 본사 임원과 해외 14개국 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해외사업전략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은 사업목표를 수립했다고 29일 밝혔다.

현대건설은 중동지역 플랜트 및 토목공사 물량이 크게 늘어 지난해(24억4천만달러)보다 40% 증가한 올해 수주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1월 9천881만달러 규모의 싱가포르 초고층 고급콘도미니엄 신축공사 수주를 시작으로 4월말 현재 2억3천193만달러의 수주 실적을 나타내고 있다.

현대건설은 앞으로 중동지역에서 석유.가스산업 관련분야와 인프라시설 공사 등 대형공사들이 잇따라 발주되면 해외수주 실적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동남아 지역의 초고층 건축공사와 항만 및 발전공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키로 했으며,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은 중앙아시아와 아프리카, 북미 지역 등으로도 사업을 확대키로 했다.

이종수 사장은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대규모의 석유화학, 발전, 가스전 개발사업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것"이라며 "물량확보 위주의 수주를 지양하고 고기술, 고부가가치 공사 수주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영두 기자 k027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