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 집값이 올 들어 가장 큰 하락세를 기록했다.

종합부동산세 부과 기준시점인 6월1일을 한 달여 앞두고 집값 추가 하락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급매물이 쏟아져나온 결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집값 하락세는 전세시장까지 확산돼 지난주 서울 지역 전셋값은 2005년 초 이후 2년여 만에 처음으로 내림세로 돌아섰다.

27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집값은 이전 주(-0.07%)에 비해 하락폭이 0.05%포인트가 커져 0.12% 하락했다.

이는 지금까지 하락세를 주도해오던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와 강남권 일반 아파트는 물론 올 들어 꾸준히 상승세가 지속됐던 비강남권까지 확산됐기 때문이다.

지역별로는 재건축사업 초기 단계 단지가 많은 강동구가 -0.76%로 가장 큰 내림세를 보였다.

이어 양천구가 -0.30%로 뒤를 이었다.

또 송파구(-0.28%),강남구(-0.18%) 서초구(-0.11%) 등 강남권과 관악구(-0.17%) 등 강남권 주변지역도 높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서울 외에 5개 신도시와 수도권 집값도 이번 주 각각 0.06%,0.04%씩 떨어지며 5주 연속 동반 하락세를 나타냈다.

전세시장도 안정세가 확산되고 있다.

서울은 지난주 0.01%가 떨어져 2년여 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금천구(-0.28%),강남구(-0.23%),중랑구(-0.22%),성북구(-0.07%) 등은 중·대형 내림세가 커지면서 전체적으로 평균 낙폭이 확대됐다.

신도시도 0.02% 떨어졌다.

반면 수도권은 0.02% 상승해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