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 브랜드에 대한 전반적인 볼륨을 키우는 것이 내 첫 미션" 새롭게 오비맥주의 사령탑에 오른 이호림 사장이 카스 브랜드 확장에 대해 강한 의욕을 보였습니다. 이호림 사장은 미국 다트머스 대학에서 MBA를 취득하고 한국피자헛 사장과 월마트 코리아 최고운영책임자를 거쳐 최근까지 트라이브랜드 대표이사를 역임했습니다. 오비맥주의 대주주인 벨기에 인베브가 40% 수준에 고정돼 있는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이 사장을 영입했습니다. 이 사장은 수도권 지역에 비해 다소 취약한 일부 지역에서 카스 점유율을 끌어 올리는 것을 첫번 째 목표로 삼았습니다. 이 사장은 "최근 출시한 6.9도 '카스 레드'가 상대적 취약 지역인 영남 지역에서도 잘 팔린다"며 "카스 브랜드 확장에 카스 레드'를 선봉에 세우겠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오비맥주가 지난달 출시한 카스 레드는 높은 알코올 도수에도 불구하고 빠른 성장속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출시 3주만에 판매 1천만병을 돌파했을 정도입니다. 특히 소주를 즐기는 소비자들의 일부가 카스 레드의 선택 빈도가 높아지고 있어 새로운 수요 창출 가능성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이호림 사장은 "한 편의점 체인에서 카스 레드 출시 이후의 반응을 조사했더니 오히려 기존 카스의 판매가 30% 가량 늘어났다"며 "카스 브랜드가 전반적인 향상 효과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사장은 취임 후 대부분의 시간을 지방 출장을 다니며 시장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경쟁사인 하이트와도 한 번 겨뤄볼 만하다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이 사장은 "겉에서 보던 것과는 달리 내부에서 보니까 경쟁자 하이트와는 큰 편차가 나지 않는 것 같다"며 "내부 식구들에 대한 비전, 인적자원 구성은 최고다"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두산의 자회사일 때부터 이어져 온 '하면 된다'는 정신이 저변에 깔려 있는 것 같다"며 "신바람 나는 일터를 만들어 보겠다"고 자신했습니다. 조성진기자 sc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