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카드사 '얌체 회원만 잔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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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카드사들이 치열한 고객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정작 한 카드를 꾸준히 쓰는 고객들은 늘지 않고 있습니다. 대부분 각종 혜택만을 노린 얌체고객들인데다 연회비까지 무료로 발급해준 턱에 제 살 깎아먹기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채주연 기자입니다.<기자>대중교통 할인부터 영화, 외식 할인까지.카드업계 경쟁에 불이 붙으면서 신용카드 할인 혜택도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다양한 부가서비스에 끌려 카드를 새로 발급받는 고객들이 늘면서 우리나라 경제활동 인구 한 명당 카드 수는 3.8매에 달하고 있습니다.주 결제수단으로 사용하는 카드가 평균 1장인 것을 감안하면 나머지 카드는 할인혜택이 있는 곳에서만 사용한다는 얘깁니다.이처럼 특정 부가서비스만 사용하기 위해 카드를 발급받는 회원, 열매만 골라먹는 이른바 '체리피커' 회원이 늘어나면서 카드사들이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대중교통 할인을 비롯해 파격적인 부가서비스로 인기몰이를 했던 하나 마이웨이카드는 3달동안 30만원 이상 사용해야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일부 회원들은 "부자고객만 고객이냐"며 볼멘 소리를 하지만 카드사들은 신용판매 매출 확보를 위해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마이웨이카드의 경우 2달만에 49만장이 발급됐지만 연회비를 면제해준데다 얌체고객들만 잔뜩이어서 카드사들이 회원 확보에만 눈이 멀어 제 살을 깎아먹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신용카드 1억장 시대, 회원 수만 잔뜩 불어난 속 빈 강정이 된 카드사들은 우량 회원 확보에 나서고 있지만 시장 포화상태에서 새로운 경쟁력을 찾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WOW-TV NEWS 채주연입니다.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