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전략제휴 전방위 확산‥적대적 M&A 방어위해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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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방어에 비상이 걸린 포스코가 '전방위적'인 전략적 제휴에 나서고 있다.
세계 철강업계의 대형화와 통합화 속에서 철강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대비한 우호세력을 확대하자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포스코의 전략적 제휴는 동종 업체를 넘어 이종 업체로,국내 기업을 넘어 해외 기업으로까지 전면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양상이다.
이와 함께 포스코는 우리은행 농협 등 국내 금융회사를 우호세력으로 확보해 나가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포스코는 26일 이사회를 열고 동국제강 및 현대중공업그룹과 두 건의 전략적 제휴를 동시에 결정했다.
우선 각각의 냉연 자회사 지분을 10%씩 교차 보유키로 한 포스코(자회사 포항강판)와 동국제강(유니온스틸) 간 전략적 제휴의 1차 목적은 물론 철강사업의 경쟁력 강화로 분석된다.
공급과잉과 중국산 저가 제품 범람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냉연사업의 활로를 찾아 보자는 것이다.
포항강판과 유니온스틸은 아연·알루미늄 도금강판과 같은 고급 도금강판 제조기술,신수요 개발 등에서 기술협력을 추진하고 공동으로 해외시장 개척 및 마케팅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앞서 포스코는 이와 유사한 차원에서 세아제강과 API강관(고급유정용강관) 등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략적 제휴를 맺기도 했다.
포스코는 이처럼 동종 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맺는 과정에서 지분 교환을 통한 우호세력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동국제강의 경우 포스코 주식 280억원어치를 장내에서 사들이기로 했고,세아제강도 180억원 정도의 포스코 주식을 취득키로 한 바 있다.
모두 M&A 위협을 받고 있는 포스코를 지원하자는 취지다.
포스코가 이날 현대중공업그룹과 지분을 맞교환키로 한 것은 이종 업체로 제휴 대상을 확대하면서 우호세력도 넓혔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른바 '록 인 방식'으로 알려진 양사의 지분 교환은 수요자와 공급자 간의 교류와 협력은 물론 적대적 M&A 등 만일의 상황에서 서로 도움을 강화할 수 있는 제휴 수단이다.
일본에서 신일본제철(철강)-미쓰비시중공업(중공업),JFE(철강)-가와사키중공업(중공업) 등도 이 같은 록 인 방식의 제휴를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포스코는 해외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도 확대하는 추세다.
작년 10월 신일본제철과 전략적 제휴를 확대한 게 대표적이다.
양사는 슬래브 교환,원료 가격협상 공동 실시 등에 합의하는 동시에 신일본제철(당시 포스코 지분 3.32%)은 포스코 지분을 2% 추가 매입하고 포스코(당시 신일본제철 지분 2.17%)는 이에 해당하는 금액만큼 신일본제철 지분을 추가 매입키로 했다.
이에 따라 신일본제철은 현재 포스코 지분 5.0%를 보유한 2대주주로 부상한 상태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적대적 M&A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포스코는 10% 이상 갖고 있는 자사주 등을 활용해 동종 업체는 물론 이종 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상열/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
세계 철강업계의 대형화와 통합화 속에서 철강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대비한 우호세력을 확대하자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포스코의 전략적 제휴는 동종 업체를 넘어 이종 업체로,국내 기업을 넘어 해외 기업으로까지 전면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양상이다.
이와 함께 포스코는 우리은행 농협 등 국내 금융회사를 우호세력으로 확보해 나가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포스코는 26일 이사회를 열고 동국제강 및 현대중공업그룹과 두 건의 전략적 제휴를 동시에 결정했다.
우선 각각의 냉연 자회사 지분을 10%씩 교차 보유키로 한 포스코(자회사 포항강판)와 동국제강(유니온스틸) 간 전략적 제휴의 1차 목적은 물론 철강사업의 경쟁력 강화로 분석된다.
공급과잉과 중국산 저가 제품 범람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냉연사업의 활로를 찾아 보자는 것이다.
포항강판과 유니온스틸은 아연·알루미늄 도금강판과 같은 고급 도금강판 제조기술,신수요 개발 등에서 기술협력을 추진하고 공동으로 해외시장 개척 및 마케팅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앞서 포스코는 이와 유사한 차원에서 세아제강과 API강관(고급유정용강관) 등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략적 제휴를 맺기도 했다.
포스코는 이처럼 동종 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맺는 과정에서 지분 교환을 통한 우호세력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동국제강의 경우 포스코 주식 280억원어치를 장내에서 사들이기로 했고,세아제강도 180억원 정도의 포스코 주식을 취득키로 한 바 있다.
모두 M&A 위협을 받고 있는 포스코를 지원하자는 취지다.
포스코가 이날 현대중공업그룹과 지분을 맞교환키로 한 것은 이종 업체로 제휴 대상을 확대하면서 우호세력도 넓혔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른바 '록 인 방식'으로 알려진 양사의 지분 교환은 수요자와 공급자 간의 교류와 협력은 물론 적대적 M&A 등 만일의 상황에서 서로 도움을 강화할 수 있는 제휴 수단이다.
일본에서 신일본제철(철강)-미쓰비시중공업(중공업),JFE(철강)-가와사키중공업(중공업) 등도 이 같은 록 인 방식의 제휴를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포스코는 해외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도 확대하는 추세다.
작년 10월 신일본제철과 전략적 제휴를 확대한 게 대표적이다.
양사는 슬래브 교환,원료 가격협상 공동 실시 등에 합의하는 동시에 신일본제철(당시 포스코 지분 3.32%)은 포스코 지분을 2% 추가 매입하고 포스코(당시 신일본제철 지분 2.17%)는 이에 해당하는 금액만큼 신일본제철 지분을 추가 매입키로 했다.
이에 따라 신일본제철은 현재 포스코 지분 5.0%를 보유한 2대주주로 부상한 상태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적대적 M&A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포스코는 10% 이상 갖고 있는 자사주 등을 활용해 동종 업체는 물론 이종 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상열/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