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녀의 눈에 비친 평등세상은 뭘까‥송은일씨 장편소설 '반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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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송은일씨(43)가 여섯번째 장편소설 '반야'(문이당)를 출간했다.
소설은 조선시대 '눈 밝은' 무녀(巫女)인 반야가 평등한 세상을 추구하는 조직인 '사신계(四神界)'의 일원으로 살아가는 얘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작가는 이번 소설에서 '이야기꾼'의 역할에 충실한 모습을 보인다.
수백년 전의 이야기를 다루는 만큼 문체는 근엄하지만 어렵지는 않는다.
머리를 싸매고 해석해가며 읽어야 되는 것이 아니라 어느 마을의 설화를 듣는 듯 쉽다.
이에 대해 작가는 "역사적 사건에서 모티브를 얻기보다는 오로지 나만의 상상력을 기반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며 "어떤 소설을 쓰더라도 '이야기성'에 가장 먼저 의미를 둔다"고 말했다.
다만 혜경궁 홍씨와 사도세자,그의 아들 정조를 암시하는 대목이 있지만 하나의 사건일 뿐 소설의 중심 줄거리는 아니다.
그는 이번 소설에서 반야가 속한 조직인 '사신계'를 주인공만큼이나 중요하게 다뤘다.
사신계는 '세상의 모든 사람은 평등하며 자신의 의지에 따라 자유롭게 세상을 살아가고 자신의 삶에 대한 권리를 지닌다'는 평등사상을 강령으로 한다.
다만 이들이 홍길동전의 활빈당과 다른 것은 세상을 구원하려는 또 하나의 '지배자'가 아니라 민중의 삶을 지속하면서 '평등'을 추구한다는 점이다.
이타적인 삶을 살아야하는 타고난 무녀의 인생과 이기적인 인생을 살고픈 자아가 충돌하는 반야 내부의 갈등구조도 눈에 띈다.
작가는 "반야가 여성 영웅적인 모습을 가지면서도 '현실적 인간'의 속성도 지니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소설은 조선시대 '눈 밝은' 무녀(巫女)인 반야가 평등한 세상을 추구하는 조직인 '사신계(四神界)'의 일원으로 살아가는 얘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작가는 이번 소설에서 '이야기꾼'의 역할에 충실한 모습을 보인다.
수백년 전의 이야기를 다루는 만큼 문체는 근엄하지만 어렵지는 않는다.
머리를 싸매고 해석해가며 읽어야 되는 것이 아니라 어느 마을의 설화를 듣는 듯 쉽다.
이에 대해 작가는 "역사적 사건에서 모티브를 얻기보다는 오로지 나만의 상상력을 기반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며 "어떤 소설을 쓰더라도 '이야기성'에 가장 먼저 의미를 둔다"고 말했다.
다만 혜경궁 홍씨와 사도세자,그의 아들 정조를 암시하는 대목이 있지만 하나의 사건일 뿐 소설의 중심 줄거리는 아니다.
그는 이번 소설에서 반야가 속한 조직인 '사신계'를 주인공만큼이나 중요하게 다뤘다.
사신계는 '세상의 모든 사람은 평등하며 자신의 의지에 따라 자유롭게 세상을 살아가고 자신의 삶에 대한 권리를 지닌다'는 평등사상을 강령으로 한다.
다만 이들이 홍길동전의 활빈당과 다른 것은 세상을 구원하려는 또 하나의 '지배자'가 아니라 민중의 삶을 지속하면서 '평등'을 추구한다는 점이다.
이타적인 삶을 살아야하는 타고난 무녀의 인생과 이기적인 인생을 살고픈 자아가 충돌하는 반야 내부의 갈등구조도 눈에 띈다.
작가는 "반야가 여성 영웅적인 모습을 가지면서도 '현실적 인간'의 속성도 지니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