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이사회가 한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개시안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한·EU FTA 1차 협상은 예정대로 다음 달 7~11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시작된다.

피터 만델슨 EU 통상담당집행위원은 내달 6일 방한,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과 함께 협상 출범을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23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EU의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는 이날 룩셈부르크에서 외무장관 회의를 열어 집행위가 낸 한국 인도 아세안(ASEAN) 중미공동시장 안데스공동체 등 5개 FTA 협상안을 승인했다.

EU 이사회는 한국과의 FTA 협상을 시작할 것을 권고하는 결정문에서 "집행위가 협상 과정에서 한국 정부의 기존 비관세 무역장벽을 제거하는 데 노력해줄 것을 권한다"고 밝혔다.

EU가 한국과 FTA 협상을 개시하기 위한 내부 절차를 마침에 따라 한국도 오는 27일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고 EU와 FTA 협상안을 승인할 예정이다.

양측은 김한수 통상교섭본부 FTA추진단장과 가르시아 베르세로 EU 집행위 통상총국 동아시아국장을 협상 수석대표로 내정한 뒤 준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1차 협상엔 한국은 50명 안팎,EU는 30~40명이 참여하며 분과는 △상품 △투자·서비스 △규범 △분쟁해결 등 4개로 구성된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