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하마드 유누스 그라민뱅크 총재, 로버트 그럽스 교수 등 노벨상 수상자를 비롯한 세계적인 석학들이 이르면 다음 학기부터 이화여대 강단에 선다.

이화여대는 2006년 노벨평화상 수상자 유누스 총재, 2005년 노벨화학상 수상자 그럽스 교수, 침팬지 연구의 대가 제인 구달 박사, 중성자별의 최초 발견자 조셀린 벨 버넬 교수, 미국의 미래학자로서 `역사의 종언'을 저술한 프랜시스 후쿠야마 교수 등을 지난 3월 1일자로 이화학술원의 해외 석좌교수로 임용했다고 23일 밝혔다.

이화학술원은 `글로벌 이화 2010 프로젝트'의 하나로 지난 2월 설립돼 국내외 석학이 학술을 교류하고 재학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강연을 열도록 하기 위해 설치한 연구기관이다.

이화여대 관계자는 "초빙된 이들 해외 석학이 이르면 다음 학기부터는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특별강연을 열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국내 석학들과 공동연구 일정 등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석학으로는 역사정치학자인 진덕규 석좌교수를 비롯해 초대 인권대사를 역임한 박경서 교수, 사회역사학자 신용하 교수, 제1호 국가과학자인 이서구 교수, 초대 문화부 장관을 지낸 이어령 명예석좌교수,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 수상자 최진호 교수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화여대는 24일 이화학술원 개소식을 갖고 국내 석학들에게 이화학술원 석좌교수 임용장을 수여하며 이어령 교수의 `知ㆍ好ㆍ樂의 학문과 학술원의 길'이라는 기념 강좌를 열 예정이다.

초대 원장을 맡은 진덕규 교수는 학술원 개원을 앞두고 "국내외 지식 사회의 학문적인 교류를 통해 학제간의 융합과 정교하고 치밀한 고등이론을 정립함으로써 학문연구의 새 경지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 한경닷컴 뉴스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