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구청이 공휴일 사이에 끼어 있는 평일인 이른바 '샌드위치데이'에 직원들의 집단연가를 실시키로 해 주목된다.

민간기업이 효율적인 업무와 직원 사기를 높이기 위해 샌드위치데이를 휴일로 정하는 경우는 있어도 행정기관이 샌드위치데이에 집단연가를 실시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부산진구청은 23일 샌드위치데이에 각 부서의 직원 3분의 1까지 연가를 실시할 수 있도록 하고 석가탄신일(5월24일)과 토요일(5월26일) 사이인 5월25일(금요일)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올해는 일요일(7월15일)과 제헌절(7월17일) 중간인 7월16일,일요일(12월23일)과 성탄절(12월25일) 사이에 있는 12월24일 등 모두 3일이 '샌드위치데이'이며 이날 연가를 사용할 경우 최장 4일간의 연휴를 즐길 수 있다.

부산진구청 관계자는 "샌드위치데이의 경우 들뜬 분위기 때문에 사실상 업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경향이 있는 만큼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고, 업무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집단연가를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