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승훈 화승그룹 회장(64)은 오는 27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목연수 부경대 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그룹경영 30주년 겸 부경대 명예 경영학 박사 취득 기념식'을 갖는다.

현 회장은 행사에서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경영 30년'이란 강연을 통해 1977년 10월8일 회사에 입사해서 그동안 일했던 소감을 밝히며 "급변하는 환경에 대응해 혁신에 박차를 가할 것"을 임직원에게 당부할 예정이다.

또 "19개 계열사와 12개 해외법인이 혁신으로 2010년 매출 3조원을 달성한 뒤 다시 10조원을 향해 달리겠다고 선언할 것"이라고 그룹 측은 전했다.

현 회장은 뼈를 깎는 구조조정으로 사양길에 접어든 신발산업을 고부가가치화하는 동시에 주력 업종을 자동차부품으로 전환한 점을 평가받아 명예박사를 받는 것이라고 부경대 측은 설명했다.

1953년 동양고무로 출발한 화승그룹은 부산의 간판 신발기업으로 커왔으나 성장 한계에 부닥쳤다가 최근 자동차부품과 스포츠 패션,정밀화학 등 3개 분야로 사업을 다변화하는 데 성공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