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이 중국현지법인 출범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우리,신한,하나은행은 최근 중국현지법인 개설을 위해 금감위로부터 법인신설허가를 받은데 이어 재경부에도 승인신청을 마친 상태입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연내 중국현지법인을 출범시킬 예정"이라면서 "현지법인으로 전환할 경우 신용카드 발급과 중국 현지인에 대한 소매금융이 가능해진다."고 밝혔습니다. 2011년까지 유예기간이 주어진 총대출에 대한 총예금비율 75%를 맞추기 위한 방안으로 은행들은 현지 틈새시장을 공략할 계획입니다. 은행들은 이를 위해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과 고용된 현지직원들을 영업대상으로 집중 공략하고, 조선족이 몰려있는 연변일대에 대한 진출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또 중국의 부유층 공략을 위해 중국계 은행 보다 한수 위에 있는 프라이빗뱅킹(PB) 사업도 펼칠 예정입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씨티나 HSBC 같은 세계 유수의 금융회사와 경쟁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지만 시장규모가 워낙 크기 때문에 공략 가능한 고객층만 잘 선택한다면 승산이 없는게 아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현지법인 신설을 추진중인 3개 시중은행 이외에도 국책은행인 기업은행도 현지법인 전환을 검토하고 있고, 국민,외환은행 등도 중국 본토 공략을 위한 전략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결국 중국시장에서 글로벌 금융사나 중국계 은행과 경쟁하는게 아니라 국내은행간 경쟁만 불러올 우려가 있다."면서 "현지법인의 전환여부에 대해서도 찬반논란이 여전하다."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