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도 증시에 상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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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도 기업처럼 증시에 상장할 수 있을까.
파이낸셜타임스(FT)는 17일 150년 전통의 인도 국립 뭄바이대가 교육 서비스의 질을 높일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증시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뭄바이대는 6개월 안에 구체적인 상장 계획을 내놓을 예정이다.
대학의 특정 사업부서가 떨어져 나와 상장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대학 전체가 증시에 올려져 일반 기업처럼 거래되는 경우는 흔치 않다.
비제이 콜 뭄바이대 부학장은 "좋은 아이디어를 갖고 있다면 그 아이디어를 실행하기 위한 돈이 있어야 한다"며 "연구센터 등 시설 건립을 위해 자금이 많이 필요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대학의 증시 상장은 정부 개입이 많은 인도 교육 시스템에선 특히나 혁명적인 일이라고 FT는 전했다.
인도 정부는 등록금부터 빈민 출신 학생 수 지정에 이르기까지 일일이 대학 교육에 간섭하고 있다.
이런 시스템으로는 정보기술(IT) 금융 분야 등의 발전으로 연간 9% 성장을 이룩하고 있는 인도 경제에 우수 인재를 공급하기 어렵다.
인도 경영대학인 ISB의 아지트 랑네카 부학장은 "과거 30년간 인구가 두세 배로 늘어나는 동안 인도의 교육 부문은 조금도 확대되지 못했다"며 "인구 10억의 인도에서 인재가 부족하다고 아우성치는 결과를 낳고 있다"고 말했다.
뭄바이대의 상장 시도에는 찬반 양론이 엇갈린다.
앨런 길버트 영국 맨체스터대 부학장은 대학이 이익을 남기고 주주들의 권익을 위해 힘써야 하는 상황은 높은 위험이 뒤따를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데이비드 커프 미국 버클리대 교수는 60억달러의 기금모금 운동을 벌이는 스탠퍼드 같은 대학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대학발전을 위해 상장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
파이낸셜타임스(FT)는 17일 150년 전통의 인도 국립 뭄바이대가 교육 서비스의 질을 높일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증시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뭄바이대는 6개월 안에 구체적인 상장 계획을 내놓을 예정이다.
대학의 특정 사업부서가 떨어져 나와 상장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대학 전체가 증시에 올려져 일반 기업처럼 거래되는 경우는 흔치 않다.
비제이 콜 뭄바이대 부학장은 "좋은 아이디어를 갖고 있다면 그 아이디어를 실행하기 위한 돈이 있어야 한다"며 "연구센터 등 시설 건립을 위해 자금이 많이 필요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대학의 증시 상장은 정부 개입이 많은 인도 교육 시스템에선 특히나 혁명적인 일이라고 FT는 전했다.
인도 정부는 등록금부터 빈민 출신 학생 수 지정에 이르기까지 일일이 대학 교육에 간섭하고 있다.
이런 시스템으로는 정보기술(IT) 금융 분야 등의 발전으로 연간 9% 성장을 이룩하고 있는 인도 경제에 우수 인재를 공급하기 어렵다.
인도 경영대학인 ISB의 아지트 랑네카 부학장은 "과거 30년간 인구가 두세 배로 늘어나는 동안 인도의 교육 부문은 조금도 확대되지 못했다"며 "인구 10억의 인도에서 인재가 부족하다고 아우성치는 결과를 낳고 있다"고 말했다.
뭄바이대의 상장 시도에는 찬반 양론이 엇갈린다.
앨런 길버트 영국 맨체스터대 부학장은 대학이 이익을 남기고 주주들의 권익을 위해 힘써야 하는 상황은 높은 위험이 뒤따를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데이비드 커프 미국 버클리대 교수는 60억달러의 기금모금 운동을 벌이는 스탠퍼드 같은 대학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대학발전을 위해 상장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