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햄우유가 두 개의 회사로 분리되면서 신격호 회장의 동생인 신준호 부회장이 계열 분리의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이를 계기로 롯데그룹은 앞으로 더욱 빠르게 신동빈 체제로 전환될 전망입니다. 조성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롯데햄우유는 최근 롯데햄과 롯데우유 2개 회사로 분리됐습니다. 기존 롯데햄우유 부회장을 맡고 있었던 신준호 부회장은 롯데우유 회장에 올랐고 신 회장의 아들 신동환 대선주조 이사도 롯데우유 이사로 등재됐습니다. 롯데햄은 기존 이종규 롯데햄우유 대표이사가 그대로 대표를 맡고 신격호 회장 역시 그대로 이사 직무를 수행할 예정입니다. 이를 놓고 업계에서는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의 동생인 신준호 회장이 롯데우유를 통해 본격적인 계열 분리 수순을 밟는 것으로 해석합니다. 이는 지분 변화에서도 나타납니다. 기존 롯데햄우유는 롯데상사가 48.6%, 신준호 회장이 45%의 지분을 갖고 있었습니다. 두 회사로 분리된 이후에는 롯데햄의 지분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롯데햄이 롯데우유 지분 100%를 갖는 구조입니다. 신준호 회장은 향후 롯데햄과 롯데우유의 지분 교환 방식을 통해 롯데우유의 계열 분리 수순을 밟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럴 경우 신 회장은 롯데우유 외에 독자적으로 일군 부산 지역 소주업체 대선주조와 대선건설 등을 합쳐 새로운 기업군을 만들게 됩니다. 신준호 회장은 롯데제과와 롯데칠성음료, 롯데건설 등 그룹 주요 계열사의 대표이사를 역임하며 롯데그룹 경영에 깊숙히 참여해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롯데그룹의 경영권 승계가 신격호 회장의 아들 신동빈 부회장으로 굳어지면서 신준호 회장의 계열 분리는 이미 예고돼 왔습니다. 신준호 회장은 그 동안 대선건설과 대선주조 등 독자적으로 일궈놓은 기업들의 덩치를 키우면서 차근차근 계열 분리를 준비해 왔습니다. 특히 대선건설이 대선주조의 공장 건설을 맡으면서 두 회사의 외형을 모두 성장시키는 구도를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신준호 부회장이 계열 분리 수순을 밟으면서 롯데그룹은 향후 신동빈 부회장 체제를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WOW-TV NEWS 조성진입니다. 조성진기자 sc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