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단계 피라미드식으로 자금을 끌어모은 뒤 주가를 조작한 세력이 금융당국과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김택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코스닥 상장 자동차부품업체 R사의 주가 그래프입니다. 지난해 10월말 1200원대에 불과하던 주가가 5만원을 훌쩍 넘었습니다. 6개월만에 무려 50배가 뛰었습니다. 검찰과 금융감독원은 이같은 주가 급등이 신종 수법을 활용한 시세 조종에 의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박광철 금감원 부원장보 "단기간에 다수 계좌에 대규모 자금을 동원해 매매주문을 집중하고 기록적인 주가상승을 시현한 후 신규투자자금을 유치해 동 자금으로 다시 주식을 매입해 차익을 시현하는 이른바 체증식 다단계 자금모집 및 주가조작 수법을 사용했습니다" 주가 조작에 동원된 계좌만 728개, 액수로 1500억원대에 달합니다. 검찰은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일단 거래금액이 크고 관련 정도가 확실한 9개 계좌에 대해 가압류 조치했습니다. 또 이번 시세조종 과정에서 편의를 제공한 일부 증권사들과 주식담보대출을 알선한 대출모집업체, 상호저축은행 등에 대한 조사도 벌일 계획입니다. 금감원은 이 회사 외에 유사한 혐의의 업체 2~3곳을 추가로 검찰에 통보한 상태여서 시세 조종을 둘러싼 전방위 조사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금감원은 경영 개선 또는 호재성 재료없이 주가나 거래량이 단기 급등할 경우 신중하게 접근할 것을 투자자에게 당부했습니다. WOW-TV NEWS 김택균입니다. 김택균기자 tg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