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에 본교를 둔 인제대가 노 대통령의 이름을 딴 공공정책 대학원으로 '노무현 스쿨' 설립을 추진하기로 한 것은 노 대통령 측의 제안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본지 4월16일자 A1,6면 참조

16일 청와대 등에 따르면 노 대통령은 지난 13일 백낙환 인제대 이사장 등 학교 관계자들과 청와대에서 만찬을 함께하면서 퇴임 후 실물정치 경험을 공유하고 싶다는 취지의 발언과 함께 대학원 설립을 제안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우수한 자질을 갖춘 정치 후배를 양성하고 싶다"며 대학원 설립에 의욕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제대는 이에 대해 기념관 설립과 함께 노 대통령의 이름을 딴 공공정책 대학원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노 대통령도 만족감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무현 스쿨은 인제대 서울캠퍼스에 설립될 것으로 보인다.

인제대는 또 참여정부와 노 대통령의 정책적 성과를 기념하고 각종 기록물 등을 전시하는 '노무현 기념관'을 김해 인제대에 건립하기로 청와대와 합의를 끝내고 세부계획을 마련 중이다.

정부는 기념관 설립에 따른 비용을 '매칭 펀드' 방식으로 국고에서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청와대는 노무현 스쿨 설립과 관련,본지 보도로 이 사실이 알려지자 윤승용 홍보수석 겸 대변인을 통해 "대통령께서 '후배들에게 생생한 경험을 강의할 수 있으면 좋지 않겠나'라는 취지에서 여담으로 한 말씀"이라며 "현재로서는 그런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부인했다.

최규술/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